대한상의 ‘경제계 신년인사회’
관리·측정 어려운 ‘혈압’ 떠올라
투입 대비 성과 잴 수 있는 수단
소통 부재 해결 위한 우선과제
“기업하면 ‘혈압’ 이미지가 떠오른다고 합니다. 제대로 관리하기 어렵고 똑바로 측정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국민들의 인식 조사 결과 기업들이 단적으로 이 같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기업이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수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4일 서울 대한상의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2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시대변화에 따른 기업역할’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최 회장은 “3만명 대상 조사했더니 반이 넘는 국민이 기업에 B학점을 줬다. 아직은 갈 길이 좀 멀다고 할 수 있겠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높은 점수를 받은 키워드로는 외국, 반도체, 삼성, 자동차 등으로 해외서 우리 기업은 생각 이상으로 환영받고 있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올해 투자한 한국 기업을 일일이 거론하면서 땡큐를 3번이나 외쳤고, 삼성은 헝가리에서 일하고 싶은 1위 기업에 선정됐다”고 치켜세웠다.
반면 “기업에 실망을 느낀 이유로 갑질, 안전사고, 무책임, 환경오염 등 뼈아픈 지적도 많이 나왔다”고 밝혔다.
특히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창출에 대한 기업의 활동에 대해 5점 만점에 3점도 안되는데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대기업은 85%, 중소기업은 65% 정도로 동의해 적지 않은 기업은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기업활동의 성과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하는 소통의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기업이 만들어내는 사회적 가치, 일자리, 세금, 사회공헌, 환경문제 등 측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투입 대비 성과를 계량해 측정할 수 있어야 국민, 소비자, 주주, 구성원 등의 목소리를 파악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개선의 포인트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기업은 돈벌이 방법을 연구하고 노력해 온 것처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해야 하고 여기에 정부, 국회도 기업 가치를 측정하는 시스템 혹은 동기부여 하는 제도 및 인프라를 마련해주면 더 활성화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날 신년인사회는 비대면으로 진행된 지난해와 달리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키며 2년 만에 다시 대면행사로 개최됐다. 최 회장을 포함 김부겸 국무총리와 송영길 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을 비롯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구자은 LS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정부 인사, 경제·사회각계, 주한외교사절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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