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경찰 설문조사…학교폭력 대응시스템은 불신

자치경찰제 잘 알고 있다는 답변 6.0%에 불과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가 지난달 10~13일 만 19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답변한 시민 중 청소년 간 학교 폭력이 심각하다고 답변한 사람의 비율은 69.3%, 보통은 25.7%, 심각하지 않음은 5.0%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가 지난달 10~13일 만 19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답변한 시민 중 청소년 간 학교 폭력이 심각하다고 답변한 사람의 비율은 69.3%, 보통은 25.7%, 심각하지 않음은 5.0%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서울시민 10명 중 7명은 청소년 간 학교 폭력이 심각하다고 인식한다는 설문 결과가 5일 나왔다.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가 지난달 10~13일 만 19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서울형 자치경찰상 확립을 위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를 온라인으로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69.3%는 청소년 간 학교폭력이 심각하다고 답변했다.

응답자들은 경찰이 개입할 수 있는 학교 폭력 범위로 폭행(90.9%), 갈취(83.8%), 사이버폭력(72.0%) 등을 꼽았다. 또, 따돌림(37.3%)과 언어폭력(44.3%)은 상대적으로 경찰 개입 필요성을 낮다고 답했다.

학교폭력 대응 시스템에는 불신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응답자들은 경찰의 학교폭력 대응 시스템에 대해서는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6.0%로 신뢰한다는 응답 11.7%보다 4배 이상 많았다.

안전에 위협을 느끼는 상황으로는 청소년 범죄 증가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주취자 및 정신질환자 난동, 집 주변 보안 사각지대에서의 범죄 발생순이었다. 응답자들은 대체로 데이트 폭력·스토킹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를 위협적이라고 답했다. 가정폭력과 관련해서는 노인·장애인·여성 학대보다 아동 학대를 더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주택 내 가장 심각한 안전 위협 요소로는 허술한 보안장비 및 시스템(45.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외부인 방문 증가에 따른 보안 관리 공백(31.1%)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1인·여성·노인가구 대상 주거침입 범죄에 대해서는 심각하다고 답한 비중이 55.8%였다.

이밖에 대중교통 이용 시 안전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요소로는 심야시간대 범죄 발생이 가장 많이 꼽혔다. 자동차 운전 관련 안전에 위협이 되는 요인으로 음주운전(32.0%)을 뽑은 비율이 가장 높았다.

한편, 자치경찰제에 대해서는 최소 들어본 적 있다는 응답이 60.3%로 과반을 차지했으나,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은 6.0%에 불과했다. 응답자들은 자치경찰제에서 특히 강화돼야 할 분야로 지역 순찰 및 범죄 예방시설 설치·운영을 가장 많이 꼽았다.

김학배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설문 결과를 토대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힘쓸 계획”이라며 “자치경찰제에 대한 인지도와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홍보 활동에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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