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기혼 남성 10명 중 9명은 엄마와 아빠가 육아를 분담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모니터가 지난 8∼9월 현재 자녀가 있거나 아내가 임신 중인 전국 만 19∼59세 기혼 남성 7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92.2%는 아빠들이 육아의 일부를 담당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남편이 혼자 돈을 벌어도 아빠 육아는 필수라는 응답은 79.3%였다. 육아는 본래 엄마 몫인데 아빠가 약간 거들어 주는 것이란 보수적 응답은 23.2%에 그쳤다. 아빠들의 육아에 대한 인식이 예전보다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67.7%는 아빠 육아의 활성화가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의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기혼 남성들이 아빠 육아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로는 ‘자녀와 함께 하는 것 자체가 좋아서(56.9%, 중복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아빠도 육아를 담당해야 하는 사회적 분위기(45.4%), 자녀가 너무 예뻐서(38.7%) 등이었다.
기혼 남성들이 가장 많이 경험한 육아 활동은 자녀와 몸으로 놀아주기(70.1%, 중복응답), 산책하기(67.2%), 식사 챙겨주기(64.1%), 목욕시키기(63.7%), 병원 데려가기(62.8%), 책 읽어주기(59.2%), 기저귀 갈기(59.1%), 자주 이야기하기(56.7%) 등이었다.
반면 요리하기(21.7%), 집안 일 하기(40.4%), 공부하기(45.7%), 여행가기(46.4%), 쇼핑하기(48.6%) 등은 상대적으로 자녀와 함께 해보지 않는 일에 속했다.
한편 육아에 대한 아빠들의 높은 관심이 최근 TV프로그램을 통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사회현상이라고 생각하는 기혼남성은 18.5%, 기업이 육아 관련 상품을 팔기 위해 기획한 마케팅 용어라고 인식하는 기혼남성은 16.8%에 불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