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백신접종 강요 안했더라면”

靑청원서 인과성 증명 절차 지적도

21일 오전 경기도의 한 학교에서 찾아가는 학교 단위 백신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연합]
21일 오전 경기도의 한 학교에서 찾아가는 학교 단위 백신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정부가 내년 2월부터 학원 등 청소년 이용시설에도 백신패스를 적용하기로 한 가운데, 소아 당뇨를 앓아 온 여중생이 학원에 다니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가 뇌사 상태에 빠졌다는 청원이 등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26일 ‘코로나 1차 접종 후 뇌사 상태에 빠진 제 딸을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경남 창원에서 중학교 3학년 딸을 혼자 키우고 있는 엄마라고 밝힌 청원인은 “소아 1형 당뇨로 10년간 기저질환을 앓던 딸이 ‘학원에 다니려면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고 해 지난 11월 30일 화이자 백신을 1차 접종했다”며 “딸은 이후 구토, 설사 등 증상을 보이다 접종 11일 후 의식을 잃고 부산의 대학병원으로 갔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백신 접종 전 해당 대학병원에서 간 수치, 혈당 등 검사 결과를 통해 딸이 백신을 맞아도 된다는 말을 듣고 고민 끝에 접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청원인 딸은 폐에 물이 차고 의식이 돌아오지 않아 병원 중환자실에서 산소 호흡기로 생명을 연장하고 있는 상태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청원인은 “딸 아이 뇌가 정지됐는데 병원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는 “청소년 백신접종을 (정부가) 강요만 하지 않았더라면 저희 아이는 이런 상황을 겪지 않았을 것”이라며 “백신을 접종해야 사회생활이 가능하니 기저질환이 있어 불안하지만 국가를 믿고 의사를 믿고 시키는 대로 했는데, 이런 일을 겪고 보니 그 누구도 도움 주시는 분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역 보건소에서는 백신접종 (사고) 인과성을 증명하려면 ‘아이가 사망했을 때 부검을 해야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했다”면서 “살려 달라는데 죽으면 부검 후 인과성이 확인되면 줄지 말지 결정하겠다고 하는 게 국가에서 국민에게 해주는 혜택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제발 아이를 살려 달라. 간곡히 간절히 부탁드린다”며 “딸의 웃음 띤 얼굴을 보고 싶다”고 호소했다.

해당 글은 사전 동의 100명 이상을 받아 관리자가 검토 중임에도 27일 오후 5시 기준 3만6700여 명이 동의했다.


better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