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공장덕 세계 시선 집중

코로나 범용백신 도전으로 내년에도 관심 증가

안동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생산 공장인 L하우스의 모습.[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안동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생산 공장인 L하우스의 모습.[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인구 15만명의 ‘산골도시’ 안동이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회마을과 도산서원, 병산서원 등 세계문화유산으로 알려지긴 했지만 지금처럼 높은 관심이 쏟아진 이유는 따로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안동 생산기지 ‘L하우스’ 덕분. L하우스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기로 결정한 이래로 외신 보도마다 ‘Andong’ 지명이 빠지지 않는다.

‘SKBioscience to expand its COVID-19 vaccine complex in Andong(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COVID-19 백신단지 확대 추진)’, ‘CEPI can use part of SK Bioscience’s Andong production facility until 2022 for manufacturing COVID-19 vaccines(국제감염병혁신연합은 2022년까지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생산시설 일부를 COVID-19 백신 제조에 사용할 수 있다)’ 등 외신 보도마다 Andong이 등장한다. 안동이 이렇게 외신에 많이 언급되기는 2009년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방문 이후 22년만. ‘SK바사 효과’를 톡톡히 보는 셈이다.

안동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연이 닿은 것은 2010년. 당시 SK는 백신공장 부지로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로 자리잡은 충북 오창 등을 검토했으나 안동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유치전에서 승리했다. 안동은 이후에도 중앙선 고속전철화사업부터 백신산업지원센터 설립,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 개원, 백신상용화기술지원기반시스템 구축 등 SK바이오사이언스에 도움이 될만한 기반시설을 꾸준하게 추가하기도 했다.

지자체의 적극적인 노력을 바탕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세포배양 방식의 백신공장이 2012년 안동에 들어서게 됐다. 공장 설립안이 나올 당시 초미의 관심사였던 신종플루는 L하우스의 주력 생산제품인 계절독감 백신으로 그 불안을 잠재우게 됐다. 안동과 SK의 시너지효과는 2018년 추가투자로 이어졌다. 안동 바이오산업단지 내 6만2626㎡ 규모의 부지에 5년간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주요 백신 상업 생산설비를 확충하기로 한 것. SK는 안동에서 세계 최초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한국 최초 3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세계에서 두번째인 대상포진백신 등 ‘백신 한우물’을 파 왔다.

올해는 주력제품이던 독감 백신마저 마다하고 코로나19백신으로 뚝심의 대상을 바꿨다. 지난 7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위탁생산을 시작으로 수억회 분량의 백신을 글로벌 시장에 내놨다.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노바백스 백신은 최근 EU와 EMA(유럽의약품안전청)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현재 전 세계의 코로나 백신 중 5%가 L하우스에서 생산된다.

세계의 이목은 내년에도 안동으로 쏠릴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와 변이주가 속한 바이러스 계열을 예방할 범용백신 개발에 나선 것. 개별백신이 아닌 범용백신으로 시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코로나19와 인류와의 전쟁에서 안동이 내년에도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현정 기자


kate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