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긴급사용 내주 결정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연일 최다치를 기록한 가운데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화이자의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30만명분 이상이 조만간 국내에 들어온다.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국내에 도입되면 고위험·경증·중등증 환자뿐 아니라 재택치료자에 대해서도 사용할 계획이다.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국내 긴급사용승인 여부는 다음 주 안에 결정될 예정이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시행된 지 일주일째인 24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6000명대 초반으로 집계됐다. 이틀연속 6000명대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이미 밝혀드린 7만명분보다 훨씬 많은 30만명분 이상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구매 협의를 화이자와 진행해 왔고,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질병관리청이 곧 계약과 관련한 발표를 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정부는 지난달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40만4000만명분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머크(MSD)와는 24만2000명분, 화이자와는 7만명분에 대해 본계약 전구매물량·공급일정 등 주요사항을 구속력 있는 문서로 명시한 ‘구매약관’을 체결했다.
그 중에서도 화이자와는 최근 구매약관에 있는 7만명분을 포함해 16만2000명분을 구매하는 방안으로 실무협의를 완료한 바 있다. 그러나 정부는 방역상황을 고려해 16만2000명분보다 더 많은 물량을 추가 구매하기로 하고, 화이자와 계속 협상을 진행했다.
먹는 치료제는 간편하게 환자의 중증 악화를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항체치료제와 마찬가지로 경구용 치료제도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정부가 구매해 환자에게 무료로 공급할 예정이다.
또 김 총리는 위중증 환자 병상 확보 문제와 관련 “하루 1만명의 확진자를 감당할 수준까지 병상을 확보하고 회전율을 높이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면서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코로나19 치료에 집중하는 대형병원보다는 의료 여력이 남은 병·의원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전국의 코로나19 중증병상 가동률은 78.8%로, 직전일(79.1%)과 유사한 수준이다. 총 1344개 중증병상 중 1059개가 사용 중이고, 남은 병상은 285개다. 중환자 병상은 입·퇴원 수속과 여유 병상 확보 등의 이유로 100% 가동되기 어려운 만큼 정부는 가동률이 75%를 넘으면 ‘위험신호’로 본다.
또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6233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가 59만6209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6918명)보다 685명 줄면서 이틀 연속 6000명대를 기록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1084명으로 전날(1083명)보다 1명 늘면서 연일 최다치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는 21일(1022명)부터 나흘째 1000명대였다. 전날 56명이 사망하면서 누적 사망자 수는 5071명이 됐다. 평균 치명률은 0.85%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도 16명 늘어 누적 262명이 됐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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