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 계속 하다간…
야근은 우울증부터, 치질, 유방암, 심지어 입이 돌아가는 구안와사의 위험을 높인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야근을 ‘2급 발암물질’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야근, 시킨다고 다하면 안되고 욕심부려 더하면 안될 일이다.
야근을 오래하면 우울증을 넘어 공황장애의 위험에 노출된다. 우리몸은 해가 떠 있는 시간 활동하고, 해가지고 난 뒤에는 휴식을 취하도록 설계돼 있다. 야근을 통해 생체리듬이 깨지면서 몹쓸 변화들이 몸에 나타나는 것이다.
서울아산병원 홍준표 정신과 교수는 “지속되는 야근으로 수면장애와 우울증을 겪는 환자들이 많다”면서 “특히 공황장애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경우, 야근을 하고 부터 증상이 나타난다고 말하는 환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야근은 항문 건강에도 해악을 미친다. 상반신 무게가 항문에 전달돼, 항문주변 모세혈관의 혈액 순환을 방해하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 배변에 문제가 생기게 되고 급기야는 치질이 발생하는 것이다. 대항병원 대장항문외과 이성대 과장은 “야근으로 오래앉아 있게 되면, 혈관에 울혈(피가 몰리는 현상)이 발생해 치질이 발생하거나 통증을 동반한 혈전성 외치핵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야근을 끝낸 다음날 아침, 거울속에서 입이 돌아가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도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안면마비센터는 지난 2009년부터 2년간 내원 안면마비 환자 중 직업을 가진 776명을 상대로 야간 근무 여부를 파악한 결과, 안면마비를 유발하는 대표적 요인으로 과로, 피로로 인한 경우(37.4%)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스트레스(24.1%)였다.
유방암의 위험 역시 높아진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간호사, 청소부, 간병인, 콜센터 직원 등 야간근무를 30년 이상 한사람이 유방함에 걸릴 확률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두 배가 더 높았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