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김종인 내세워 ‘손실보상’ 이슈 선점
이준석과의 동행 케미로 2030 어필
하향식 인사, ‘트로이카 체제’ 약점 부각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가 구성한 윤석열 대선후보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이준석 대표의 ‘트로이카 체제’는 출범후 나흘 간 행보를 통해 이슈 선점에서는 강점을, 인선에선 약점을 드러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윤 후보의 이슈 선점이다. 국민의힘 선대위가 구성한 트로이카 체제로 윤 후보는 취약했던 정책담론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윤 후보의 ‘손실보상 50조’ 공약을 ‘손실보상 100조’로 띄운 김 위원장의 전략은 여의도에서 현 정권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폭증 및 방역 실패논란을 겨냥함과 동시에 정책적 우월성을 부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국민의힘 선대위가 공약을 띄우자 예정에 없는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토론을 제안했지만 오히려 윤 후보의 정책공약을 띄운 결과를 낳았다. 임태희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은 10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이 후보의 제안을 “무임승차 하려는 진정성 없는 제안”이라고 비판했다. 해당 공약의 주도권은 국민의힘이 쥐고 있다고 쇄기를 박은 것이다. 임 본부장은 “이 후보가 지금 당장 논의하자고 했는데, 그렇게 급하다고 생각했으면 지금 민주당에서 추진하는 여러 가지 대책에 이미 반영했어야 한다”며 “정권교체가 되면 바로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앞서 원희룡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손실보상과 재원마련 방안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와의 ‘밀착 행보’를 통해 윤 후보의 이미지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른바 ‘울산회동’ 이후 윤 후보는 지난 나흘 간 윤 후보는 선대위 회의 및 최고위원회의를 제외하고 총 10건의 공개일정을 소화했고 이중 4건의 행사를 윤 후보와 함께했다. 4건의 행사는 모두 청년 혹은 사회적 약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의 일정이었다. 지난 7일 청년 문화예술인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에서 이 대표가 ‘현타(현실자각 타임)’가 무엇인지 윤 후보에게 알려주고 청년간 대화를 중재해준 장면은 청년들의 문제의식을 상대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기성세대인 윤 후보의 약점을 선대위가 어떻게 보완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그러나 트로이카 체제는 ‘인사 검증’에 있어서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냈다. 전날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발언으로 공동선대위원장직에 자진사퇴한 노재승 씨는 김성태 전 의원과 함익병 피부과 클리닉 원장에 이어 세 번째로 낙마하는 인사다. 공통점은 ‘선대위 지도부’ 주도로 인선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노 씨는 권성동 선대위 사무총장, 함 원장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추천에 따라 발탁됐다. 김 전 의원은 보수정당의 ‘당연직’ 관행에 따른 것이었다. 지도부 중심의 ‘하향식 인재영입’이 갖고 있는 ‘리스크’를 그대로 노출한 것이다. 윤 후보의 경선캠프에서 활동했던 한 인사는 “지도부에서 인사추천이 들어오면 실무진에서 구조적으로 날카로운 검증작업을 거치기가 어렵다”며 “현 선대위는 전혀 다른 정치기반의 지도부가 협력하는 구조기 때문에 인사영입을 두고 내부경쟁이나 갈등의 부담도 있다”고 지적했다. 문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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