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아이디어 얻고 대학은 경험 확보
산학협력 적극…일자리 확대 효과도
①디자인 인력시장 미스매치…신산업 연계가 답
②AI·IoT·UX…4차산업혁명을 디자인한다
③모빌리티·에너지…제조업 ‘리디자인’ 선도
4차 산업혁명을 가능케 한 신기술들은 전통적인 제조업의 패러다임도 바꿔놓고 있다. 그 영향은 모빌리티, 무인항공부터 에너지산업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미디어산업도 예외는 아니다다. 디자인과 각종 공학을 융합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진다. 이에 따라 관련 산업과 디자인을 융합한 인재 양성도 발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한서대는 모빌리티, 특히 무인항공 분야에 디자인융합기술을 접목한 인재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는 대표적 경우. 무인항공기와 디자인을 융합한 교육과정을 편성하는 한편, 산학협력을 통해 우수 디자이너의 인턴채용까지 연계해 일자리 창출 효과도 거두고 있다.
한서대 측은 “디자인 실습·실무 등의 특화된 분야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실무중심의 심화프로그램 개발로 창의적 업무능력을 배양하는 게 목표”라며 “무인항공 신기술 분야 기본이론과 실무 및 기법을 습득하고 다학문 간의 융합을 구체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교과목 및 디자인·항공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성·항공기반 관측 솔루션과 AI기반 기술을 통해 공간데이터를 분석하는 플랫폼 ‘어스아이(EarthEye)’는 디자인-신기술 융합의 성과물이다. 어스아이는 미국 ‘CES 2022’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은 90억원의 외부투자를 유치하며 시장성도 확보했다.
한국산업기술대는 체감형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미디어를 기획, 개발, 디자인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을 융합대학원을 구축 중이다.
산기대의 산학연계 수업은 대학과 기업이 동반성장하는 윈-윈 모델. 기업은 대학의 참신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공받고, 대학은 제품생산을 위한 기업의 경영, 기획, 시장 트렌드와 제작공정, 설계방법 등 생생한 실무를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또 중소기업디자인지원센터를 운영, 기업들이 대학의 인프라와 대학원 수업을 공유하는 산학프로젝트 활성화 효과도 얻었다.
산기대 측은 “미디어융합디자인공학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플랫폼 프로토타이핑, 융합게임, 의료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실전적 전공교과, 산학프로젝트 교육과정을 이수해 산업현장에 최적화된 디자인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대는 지속가능 디자인을 에너지 신산업에 접목한 사례다. 스마트경험디자인학과를 기반으로 기계공학과, 임산생명공학과와의 공동 커리큘럼을 구축했다.국민대는 이를 통해 '2050 탄소중립 전략'에 부합하는 에너지, 바이오 산업 전략 뿐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 혁신 생태계, 도시, 국민인식 등 융합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익대는 사물인터넷(IoT)과 모빌리티를 융합한 인적요소(Human Factors) 디자인을 특화분야로 선정했다. 스마트디자인엔지니어링, 디지털미디어디자인, 디자인경영 전공 학생들에 신기술과 인적요소 분야의 전문지식을 집중 교육하고 있다. 홍익대 측은 “IoT·모빌리티 등 신기술 활용력을 높이는 교육과정을 통해 미래 기술에 대한 응용력이 뛰어나고 디자인-공학 간 융합이 가능한 전문성 있는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장근무 산업통상자원부 엔지니어링디자인과장은 “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신기술 지식을 갖춘 디자이너에 대한 산업계의 수요가 더욱더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산업계 및 학계와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신기술 융합형 디자인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재훈 기자
igiza7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