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인스타, 타기업 암호화폐 광고 가능해져

'암호화폐 수장' 마커스 부사장 퇴임 하루만 결정

자체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 부진 영향

데이비드 마커스. [헤럴드경제DB]
데이비드 마커스.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최근 ‘메타’로 사명을 바꾼 페이스북이 암호화폐 광고 규제를 완화한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메타 계열 플랫폼에 다른 기업의 암호화폐 광고가 가능해진다. 이같은 발표는 메타(구 페이스북) 암호화폐 사업을 지휘해 온 데이비드 마커스 부사장의 퇴임 이후 하루만에 나왔다.

1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메타는 최근 암호화폐 광고 규제 라이선스 수를 3개에서 27개로 확대했다. 단, 스타트업 등 검증되지 않은 신생업체들의 광고는 향후에도 제한할 방침이다.

메타 측은 성명을 통해 ”암호화폐 환경이 최근 몇 년 동안 계속해서 성숙되고 안정됐다"이라며 "업계에 보다 명확한 규칙을 설정하는 정부 규제가 늘어났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헤럴드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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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가 그동안 페이스북 등 자사 소셜미디어에서 암호화폐 광고를 엄격히 제한한 이유는 자체 암호화폐를 개발하기 위해서였다. 메타는 지난 2019년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Libra)'를 공개하며 시장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를 위해 한발앞선 2018년 1월부터 암호화폐 광고를 제한해 왔다. 2019년 한차례 제한이 완화되긴 했지만 거래소 상장 여부, 공공성 기준, 라이선스 보유 여부 등으로 제한을 둬 왔다.

이에 메타가 그간 답보상태에 놓였던 자체 암호화폐 사업을 사실상 개점휴업하고 광고 수익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암호화폐 사업을 이끌던 마커스 부사장의 퇴임에 앞서 이미 최근 2년새 관련 핵심 상당수가 줄지어 퇴사한 것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 한다.

초창기 페이스북을 비롯한 28개 회원사들이 참여하며 주목받았던 리브라는 디엠(Diem)으로 이름을 바꾼 이후에도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전 세계 규제당국의 견제로 공식 출범 전부터 7개 회원사가 탈퇴했다.


kace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