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맞춤 피부·두피 관리부터 화장품 추천까지
로레알·아모레퍼시픽 등 글로벌 기업들도 분주
릴리커버의 주 사업모델은 로봇 피부진단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맞춤 화장품을 만드는 것이다. 이처럼 미용과 기술이 결합한 산업은 최근 ‘뷰티테크(beauty tech)’라 불리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뷰티테크 스타트업들은 앱 기반의 진단을 통해 개인에게 맞는 미용관리 시스템이나 색조화장품, 모발관리 제품 등을 제안해주는 사업모델이 많다.
룰루랩(대표 최용준)은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피부와 두피 상태를 분석해 개인맞춤형 관리법을 제공한다. 루미니 앱으로는 스마트폰과 독립형 카메라 장치를 활용해 피부 유형과 항목별 분석으로 최적의 화장품을 찾아준다. 두피 분석에서는 맞춤형 두피관리법, 탈모예방법 등을 전달하고 있다. 룰루랩은 2019년부터 4년 연속 미국 ‘CES(소비자가전쇼)’에서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타키온비앤티(대표 강덕호)는 실제 화장품을 비대면으로 체험할 수 있는 뷰티라이프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다. 증강현실(AR) 카메라와 인공지능, 비대면 영상처리 등의 기술을 기반으로 실물 화장품을 사용했을 때의 모습을 보여준다. ‘디지털 미러링’, ‘스마트 거울’ 등으로 불리는 이 기술은 외국에서도 다양한 뷰티테크 기업들이 활용하고 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틈새시장을 노리고 뛰어드는 스타트업들의 영향이 커지자 글로벌 뷰티 시장을 호령하던 굴지의 기업들도 뷰티테크로 눈을 돌리고 있다. 로레알은 지난해 CES에서 인공지능 기반 개인화 뷰티기기 ‘페르소’로 피부를 분석해 추천색상을 판단, 립스틱 등을 만들어주는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도 내년 1월 열리는 CES 2022에서 2개의 기술로 혁신상을 받았다. 뇌파로 사람의 감정을 분석해 이에 맞는 입욕제를 로봇이 만들어주는 기술과 피부개선 효과를 확인하는 기술 등이다. 올해 CES에서도 AI로 소비자의 피부색에 맞는 입술 색상을 추천하는 기술을 소개하기도.
뷰티 편집매장 시코르를 운영하는 신세계는 스마트미러를 통해 AI로 피부를 진단하고, 제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시범 도입했다. 스마트미러 스타트업인 아이콘에이아이(ICON AI)와 협업한 서비스다. 아이콘에이아이는 7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에 아마존의 음성 인식 비서 알렉사가 탑재된 스마트 미러를 출시한 기업이다. 피부 분석 및 AR 메이크업 기능을 보유해 가상으로 메이크업을 해보고 개인에게 어울리는지 확인할 수 있다.
뷰티테크가 가파르게 성장하는 배경에는 기술 발전, 개인맞춤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 외에도 코로나19가 가져온 트렌드 변화가 있다.
안선희 릴리커버 대표는 “아직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된 것이 아닌 이상 소비자들이 대면으로 진행하는 미용서비스를 이용하기는 조심스럽다. 뷰티서비스도 많은 부분이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현정 기자
kate01@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