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 전 ‘코로나19’ 진단 검사…철저한 방역

올해 합숙기간, 지난해와 동일 

2019학년도 수능 때 역대 최장 46일 합숙

2020학년도 수능 때는 41일

지난 15일 오전 세종시의 한 인쇄공장에서 인수책임자 및 관계 직원, 중앙협력관 등이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용 문제지와 답안지를 전국 시험 지구별로 배부하고 있다. [연합]
지난 15일 오전 세종시의 한 인쇄공장에서 인수책임자 및 관계 직원, 중앙협력관 등이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용 문제지와 답안지를 전국 시험 지구별로 배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8일 치러지면서, 500여명의 수능 출제·검토위원들이 36일 간의 ‘감금 합숙생활’서 해방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수능 출제위원, 문제 검토위원 500여 명은 이날 수능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시험이 시작하면 36일간의 감금 상태에서 해방된다. 이들은 모처에서 합숙하며 수능 문제를 만들었다.

수능 출제와 관련한 사항은 평가원이 기밀로 하고 있어 합숙소와 인원 등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합숙이 시작되면 출제·검토위원들은 외출하거나 통신기기를 사용할 수 없다.

직계가족이 숨진 경우 보안요원, 경찰관과 동행해 장례식장에 몇 시간 다녀오는것만 허용될 정도로 외부와의 접촉은 극히 예외적으로만 허용된다.

인터넷은 출제에 필요한 정보를 찾을 때 보안요원 감시 아래 제한적으로만 쓸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조차 보안요원의 점검을 거칠 정도로 철저한 보안을 지킨다.

미공개 문제를 유출하면 고등교육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출제·검토위원들은 이 같은 삼엄한 분위기 속에서 문제를 내고 반복되는 토론을 거쳐 최종적으로 문제를 선정한다.

올해 합숙 기간은 2021학년도 수능 문제를 낸 지난해와 똑같았다.

원래 출제·검토위원들은 30일가량 만 합숙했으나 2017년 지진으로 수능이 연기된 영향으로 2018년 시행된 2019학년도 수능부터 예비문항을 만들기 시작해 합숙이 길어졌다.

이번에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예비문항 한 세트를 더 만들었다.

그러나 출제 과정을 효율화한 덕에 합숙 기간은 2019학년도 수능 때 역대 최장인 46일에서 2020학년도 수능 때 41일로, 지난해와 올해는 각각 36일로 짧아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출제·검토 위원들은 입소 전 전원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합숙소도 사전에 철저한 방역을 거쳤다.

합숙 중 출제·검토 위원들은 식당도 2~3교대로 이용하고, 회의 역시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열렸다.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대비해 평가원은 인근 보건소, 소방서와 핫라인을 구축하고, 의료진도 일부 합숙에 참여했다.

올해는 입소 상태에서도 위원들이 열이 나거나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즉시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를 사용해 검사하는 등 방역에 관심을 기울였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