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인사이트 설문 결과 KAIDA 오토모티브포럼서 발표

자주 충전할 수 있다면 주행거리 문제 안돼

적은 충전 인프라, 높은 가격 걸림돌

[컨슈머인사이트 자료]
[컨슈머인사이트 자료]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개발과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1회 완충이 30분 이내에 이뤄져야 본격적으로 전기차를 구매할 의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충전 인프라 확대가 필수적임을 다시 재확인했다.

16일 최현기 컨슈머인사이트 수석은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서울 호텔에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줓최로 열린 '2021 KAIDA 오토모티브포럼'에서 "소비자들은 현재 47분 수준인 전기차 급속 충전이 30분 이내로 이뤄지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충전 시간은 전기차 이용 시 가장 불편한 요소인 만큼 시간 단축을 위한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새차를 구입한 72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7%(복수응답 가능)는 짧은 주행거리를, 56%는 긴 충전 시간을 전기차 구입을 꺼리는 요인을 꼽았다.

특히 전기차를 실제 구입한 소비자들 중 전기차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가장 불편한 요소로 긴 충전시간을 꼽았다. 구입전 가장 걸림돌로 꼽혔던 짧은 주행거리는 실제 불편 사항 중에는 세번째로 꼽혔다. 실제 전기차를 운용할 때 자주 충전할 수 만 있다면 주행거리가 크게 문제 되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이는 전기차를 운용하는 소비자들 중 67%는 가급적 완속 충전소를 이용하거나 자택이나 회사 등 평소 자주 이용하는 곳에서 충전을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수명을 고려해 전체 배터리의 80~90%만 충전한다는 대답도 절반을 넘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중요성은 전기차를 일찍부터 도입한 유럽 지역의 경험에서도 확인된다.

페터 돌레시 유럽자동차제작자협회 이사는 "유럽연합(EU)내 22만5000개의 충전기 중 충전 속도사 22㎾ 이상으로 급속 충전이 가능한 충전기는 단지 10%에 불과 하다"며 "특히 전기차 충전소의 70% 가량이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등 3개국에 몰려 있어 유럽 내 전기차 확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돌레시 이사는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는 핏포55(Fit For 55)' 플랜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700만개의 충전소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다수 소비자들이 유류비 등 경제적 이유로 전기차를 구매하려고 하지만 실제로는 비싼 구입 비용 때문에 전기차 구입을 주저하고 있는 만큼 보조금 등 지원이 계속 지속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돌레시 이사는 "유럽 내 전기차 판매량 중 73%가 국내총생산(GDP)가 높은 4개 국가에 몰려 있다며 "전기차 판매 비중이 3%를 밑도는 국가는 1인당 GDP가 1만7000달러 이하인 국가"라고 지적했다.


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