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주 액면가 500원→100원 감액

자본금 낮추고 잉여금 확대, 건전성 강화

유상증자로 그로벌 생산시설 확충에 투자

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 [대한전선 제공]
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 [대한전선 제공]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대한전선은 재무구조 개선 및 신사업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액면가 감액 방식의 무상감자와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액면가 감액 방식의 무상감자는 액면가를 감액해 자본금을 낮춰 재무 건전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감소되는 자본금이 자본잉여금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자본 총계의 변동없이 자본잠식을 줄일 수 있다.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발행주식 감소 방식의 무상감자와 달리 발행주식수와 주가를 조정하지 않아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되지 않는다.

대한전선은 현재 액면가 500원인 보통주를 100원으로 감액하는 5:1 무상감자를 통해 올해 상반기 기준 15% 수준의 부분자본잠식을 완전히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4282억원의 자본금을 5분의 1로 줄이고 자본잉여금을 대폭 확대해 자본 구조를 효율화하고 향후 진행될 유상증자의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대한전선의 자산 총계 대비 자본금 비율은 약 34%에 달해 코스피 상장사 평균 수준인 7~8%의 4배 이상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방식으로 약 5000억원의 유상증자도 추진한다. 해저케이블 공장 및 글로벌 생산시설 확충을 위한 재원을 확보하고, 차입금 상환에 활용해 이자비용 경감 및 부채비율을 절반 이하로 크게 줄일 계획이다.

오는 12월 21일 임시주주총회에서의 승인을 거쳐 자본감소의 건과 수권주식수 확대의 건을 결의한 후 이사회를 통해 유상증자에 대한 상세 일정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번 절차는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증자를 통한 재원 확충을 기반으로 호반그룹 편입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해상풍력, 광통신 등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joz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