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ℓ 한통 1~3일이면 동나…운행 중단하기도”
10만원 넘게 치솟라…81% “요소수 직접구매”
[헤럴드경제=강승연·김영철 기자] 덤프트럭, 레미콘, 굴삭기 등 건설기계 조종사들이 ‘요소수 대란’과 관련, 9일 “빠르면 일주일, 평균 12일 안에 보유한 요소수가 바닥날 것”이라며 정부의 공급 대책을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건설기계 요소수 폭등사태 정부대책 촉구 기자회견에서 7~8일 이틀간 조합원 2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응답자들은 요소수를 더 구하지 못할 경우, 남은 요소수로 차량을 운행할 수 있는 기간을 평균 12일로 내다봤다. 늦어도 보름 뒤에는 건설기계차량이 요소수가 없어 운행을 멈출 수 있다는 뜻이다. 이미 운행 중단을 경험한 조종사도 32.4%나 됐다.
요소수 품귀로 조종사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폭등한 가격에 요소수를 구매하고 있었다. 과거 1만원 이하가 대부분(85.8%)이었던 10ℓ짜리 요소수 한 통을 최근에는 1만원 이상에 샀다는 응답자가 81.4%였다. 10만원 이상에 구매했다는 응답자도 6.3%였다.
69.2%는 10ℓ들이 한 통을 1~3일 이내 소진하고, 한 달 평균 12~13통을 쓰는 만큼 상당한 부담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실제로 응답자의 81.8%는 직접 요소수를 구매하고 있었고, 회사나 현장에서 지급된다는 응답은 15.4%에 그쳤다. 이 때문에 해외 직구를 시도한다는 응답도 43.5%로 나타났다.
건설노조는 “특수고용직 건설기계 노동자들은 대부분 요소수, 기름값도 본인이 구매해야 한다. 요소수가 없으면 일을 못하지만 구할 수 없어 주유소, 대리점마다 찾아다니고 해외 직구까지 시도하고 있지만, 열에 셋은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일을 못했다”며 요소수 공급 해결을 촉구했다.
아울러 “건설기계 노동자들은 정부와 지자체의 배기가스 규제 정책을 충실히 따랐다. 이제 겨우 5~6년 지났는데, 요소수 품귀라니 현장에선 ‘정부가 국민을 봉으로 여기는 것 아니냐’며 울분을 토하고 있다”며 “정부가 이렇다 할 대책이 없을 시 투쟁을 가시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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