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남욱, 구속된 이후 8일 첫 조사할 듯
대장동 수사팀 6명 확진, 당초 일정 미뤄져
구속기간 중 5일 지나가…한 차례 연장수순
‘관련자 중 첫 기소’ 유동규, 오는 10일 첫 재판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예기치 못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암초를 만나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수사 핵심 담당자 등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씨는 구속기간 중 닷새를 흘려보내고서야 신병 확보 후 첫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 수사팀(팀장 김태훈)은 이날 김씨와 남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김씨와 남씨의 1차 구속기간 만료가 오는 12일인데 열흘의 구속기간 중 절반을 보낸 뒤 구속 후 첫 조사를 하게 되는 셈이다. 형사소송법상 검찰 수사 단계에서 기본적으로 10일간 구속 수사할 수 있고, 한 차례 10일 더 구속을 연장해 최장 20일간 구속 수사가 가능하다. 김씨와 남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못하고 이미 5일이 지나갔기 때문에 조만간 두 사람의 구속기간을 연장해 오는 22일까지 신병을 확보하는 수순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김씨와 남씨 신병 확보로 수사가 새 활로를 찾는 듯했으나 일정이 지체된 이유는 코로나19라는 ‘뜻밖의 암초’ 때문이다. 수사팀에서 6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당초 김씨와 남씨를 지난 5일 불러 조사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수사팀엔 검사 24명을 비롯해 60여명의 인력이 투입돼 있는데 이중 경제범죄형사부의 검사 3명, 수사관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이 사건 수사의 핵심 담당자 중 한 명인 유경필 경제범죄형사부장도 확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수사팀 대부분이 접종을 완료했기 때문에 지난 5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서 이후 음성 판정을 받은 인력들의 경우 이날부터 곧바로 다시 수사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당장 출근이 어려운 유경필 부장검사의 업무는 유진승 범죄수익환수부장이 우선 겸임하는 것으로 정해졌으나, 유경필 부장검사가 이 사건의 주임 검사라는 점에서 일정 정도의 수사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경제범죄형사부는 지난 9월 29일 검찰이 중앙지검에 전담 수사팀을 처음 꾸릴 때부터 부서 검사 전원이 수사팀에 참여했다.
수사팀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김씨, 남씨 같은 구속 피의자는 물론 조사가 필요한 불구속 피의자와 참고인 조사도 다소 지체된 상황이다. 검찰은 이른바 ‘화천대유 50억 클럽’으로 불리는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해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무소속 곽상도 의원을 곧 조사한다는 방침이지만 아직까지 조사하진 못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 양철한)는 오는 10일 이 사건 관련자 중 처음 재판에 넘겨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첫 재판을 연다. 공판준비기일이 아닌 공판기일이라 피고인의 출석의무가 있기 때문에 유씨는 법정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유씨는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관리본부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3년 대장동 개발업체로부터 사업 편의 제공 등 대가로 여러 차례에 걸쳐 총 3억5200만원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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