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개교 이후 최고액 기부
챌린지융합관 건립 청년창업 활성화
“기업인으로서 혁신 창업기업이야 말로 국가와 사회를 번영케 하는 근간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창업기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벤처창업을 쉽게 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이준호 덕산그룹 회장이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발전기금 300억원을 기부했다. 이 회장은 UNIST가 울산에서 지역인재를 육성하고 청년창업을 활성화해서, 지역경제를 살리는 새로운 혁신 모델을 수립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기부는 UNIST 개교 이래 가장 큰 규모다. 울산시민의 염원으로 탄생한 UNIST의 성장 발전을 위해 울산의 대표적 향토기업이 앞장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준호 회장은 “울산에 국내 최초로 반도체소재부품대학원을 개원하고, 인재양성과 연구개발에 앞장서는 UNIST의 노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울산의 산업지형을 바꿔놓을 뜻깊은 혁신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싶어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울산에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를 생산하는 강소기업을 이끌어온 혁신가다. 그는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일변도였던 울산에서 최초로 ‘반도체 소재’에 도전해 성공을 일궈냈다.
이 회장은 ‘소재산업 입국, 그 중심기업 덕산’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회사를 경영해왔다. 특히 소재 분야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우수 인력 확보에 힘을 쏟았다. 현재 그룹 인력의 30%가 연구개발에 종사할 정도다. 이공계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유하푸른재단’을 설립해 장학지원 사업도 펼쳐왔다. 이번 기부도 평소 과학기술인재를 중심으로 한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이 회장의 뜻이 담겨있다.
이용훈 UNIST 총장은 “도전과 혁신으로 반도체 소재 산업을 이끌어온 이준호 회장님의 의지를 UNIST가 이어갈 것”이라며 “미래 과학기술 인재들이 마음껏 도전하며, 지역과 국가의 미래를 바꿀 혁신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UNIST는 이번 기부금으로 ‘챌린지 융합관(가칭)’을 건립할 방침이다. 이곳은 과학기술계 BTS로 성장할 미래 인재들이 과학기술 전 분야에 걸친 혁신적 교육을 받으며, 자유롭게 창업에 나설 수 있는 공간으로 꾸려진다.
한편 2009년 첫 신입생을 받은 UNIST는 올해로 개교 12주년을 맞았다. 역사는 짧지만 탁월한 연구력과 창업 실적을 바탕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1년 THE가 발표한 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 5위에 올랐으며, 개교 50년 이하 대학평가에서는 세계 10위에 자리했다. 기술창업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그 결과 현재까지 교원창업 57개, 학생창업 69개 등 126개사를 배출했다. 이들 기업 가치는 6871억원 수준이다. 구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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