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S ‘배터리 월드’ 온라인 개최

“현대차·GM에 내년 시제품 공급”

밀도 높고 에너지용량 10배 달해

7월 SES에 1억弗 투자 협력 강화

치차오 후(Qichao Hu) SES 최고경영자(CEO)가 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배터리 월드 2021’에서 리튬메탈 배터리 ‘아폴로’를 소개하고 있다. [SES 유튜브 캡처]
치차오 후(Qichao Hu) SES 최고경영자(CEO)가 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배터리 월드 2021’에서 리튬메탈 배터리 ‘아폴로’를 소개하고 있다. [SES 유튜브 캡처]

현대자동차가 내년에 생산되는 전기차에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리튬메탈 배터리 시제품을 탑재할 전망이다.

미국의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사인 SES(Solid Energy Systems)는 3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개최한 ‘배터리 월드 2021(Battery World2021)’에서 자사 하이브리드 리튬메탈 배터리인 ‘아폴로’(Apollo)를 공개하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리튬메탈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용량이 10배 정도 많고, 부피와 무게는 크게 줄어 전기차 주행거리를 2배 이상 늘릴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주요 배터리 개발사와 완성차 기업들은 리튬메탈을 사용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치차오 후(Qichao Hu) SES 최고경영자(CEO)는 직접 리튬메탈 배터리 ‘아폴로’를 들고 나와 소개하며 “시제품을 양산해 내년에 현대차와 제너럴모터스(GM)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도 리튬메탈 배터리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지난 7월 SES와 1억달러(약 1200억원)의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날 화상으로 행사에 참여한 김창환 현대차 친환경에너지랩장(상무)은 2045년까지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을 골자로 한 현대차의 탄소중립 로드맵을 설명하며 리튬메탈 배터리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4월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배터리 자체 생산할 수 있는 내재화를 언급한 이후 차세대 배터리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치차오 후 CEO가 이날 공개한 차세대 리튬메탈 배터리 ‘아폴로’는 무게가 0.982kg에 불과하며 에너지밀도는 417Wh(와트시)/kg(935Wh/L)로,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약 1.4배에 달한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한계를 뛰어넘을 대안으로 평가되면서 현대차도 관련 기술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치차오 후 CEO는 이날 중국 상하이에 들어설 리튬메탈 배터리 생산시설 ‘SES 상하이 기가팩토리’의 항공 사진도 소개했다. 2023년 완공 예정으로 연간 생산규모는 1GWh에 달한다.

지난 2012년 미국 MIT 연구소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SES는 올 3월 GM과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는 등 차세대 배터리 상업화에 가장 근접한 개발사로 주목받고 있다. 리튬메탈 배터리 시제품 개발에 성공하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는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2023년까지 GM과 미국 보스턴 인근에 리튬메탈 배터리 시험생산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2025년 최종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치차오 후 CEO는 이날 현대차 외에도 GM, SK㈜, 지리자동차 등을 직접 언급하며 “배터리를 최적화·상용화하기 위해 OEM 파트너와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일 기자


joz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