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양자 비지니스포럼서 강조

상의 회장으로 첫 해외행사 주최

“협력통해 ‘넥스트 레벨’ 전진 기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부다페스트홀에서 열린 한국-비세그라드 그룹(V4, 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부다페스트홀에서 열린 한국-비세그라드 그룹(V4, 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한-V4(비세그라드 그룹) 비즈니스 포럼’ 행사에서 한국과 V4(폴란드·체코·헝가리·슬로바키아) 지역 기업들과의 민간 경제외교 강화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최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으로 취임한 후 처음 주최하는 해외 비즈니스 행사다.

최 회장은 포럼 인사말을 통해 “V4 지역은 유럽연합(EU)의 강력한 친환경 정책기조와 맞물려 지리적 장점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이러한 흐름에 맞춰 양측 기업인들도 경제적 번영과 함께 사회적 가치가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V4 지역에서 한국 기업의 그린 모빌리티 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인류의 공통의 과제인 기후변화 대응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V4 지역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탑재한 친환경자동차들로 인한 탄소저감 효과는 2030년 기준 2260만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EU 전체 이산화탄소 저감목표의 약 1%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밝을 때 혼자 걷는 것보다 어두울 때 친구와 함께 걷는 것이 낫다’는 헝가리 속담이 있다”며 “(양측의) 미래 협력이 ‘넥스트 레벨’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 V4의 파트너십이 그린 모빌리티 뿐만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디지털·스마트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도록 참석 기업인들이 활약해달라”고 당부했다.

V4는 지난 1991년 헝가리 비세그라드에서 결성된 4개국 협의체로, 이 지역은 EU 내 한국의 최대 수출시장이면서 650여 개의 우리 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핵심 투자처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면서 V4 투자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기업의 대(對) V4 투자 방향은 EU의 친환경 정책에 따라 전기차·배터리 등 첨단 분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으며, 그 결과 지난해 한국과 V4간 교역액은 전년 대비 약 13% 증가한 167억 달러(약 19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가 헝가리에, LG에너지솔루션이 폴란드에 각각 배터리 공장을 두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양측 기업인들은 2차전지, 디지털, 바이오 등 신산업 및 인프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행사에 참석한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한국은 50년 전만해도 최빈국에 해당하는 나라였지만 이제 세계 10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면서 “한국으로부터 큰 감명을 받았고, 공산주의 몰락을 보면서 (우리도) 마찬가지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은 과거 10년간 경쟁력을 잃어 왔다”며 “한국과 EU, 한국과 V4, 한국과 헝가리 간의 협력이 깊어지면 우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협력 확대를 역설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페테르 씨야르토 헝가리 외교통상부 장관과 라슬로 퍼락 헝가리상의 회장과의 연이어 면담을 갖고 우리 기업의 현지 경제활동을 위한 헝가리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