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사람에겐 한 없이 아름답기만 한 단풍, 하지만 단풍이 남긴 흔적이 괴로운 사람도 있다. 끊임없이 떨어지는 낙엽을 치우는 환경미화원이다. 지난 2019년 10월 휴일도 없이 1주일내내 낙엽을 치우다 쓰러진 환경미화원에 대해 법원이 업무상 재해를 인정했다. 사진은 지난달 한글날 연휴에 북한산 입구에서 낙엽을 쓸고 있는 국립공원 관리공단 직원들.[연합]
보는 사람에겐 한 없이 아름답기만 한 단풍, 하지만 단풍이 남긴 흔적이 괴로운 사람도 있다. 끊임없이 떨어지는 낙엽을 치우는 환경미화원이다. 지난 2019년 10월 휴일도 없이 1주일내내 낙엽을 치우다 쓰러진 환경미화원에 대해 법원이 업무상 재해를 인정했다. 사진은 지난달 한글날 연휴에 북한산 입구에서 낙엽을 쓸고 있는 국립공원 관리공단 직원들.[연합]

가을철 쌓이는 낙엽을 치우기 위해 주말도 없이 일을 하다 쓰러진 환경미화원이 법원에서 업무상 재해를 인정받았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단독 이새롬 판사는 환경미화원 A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요양불승인 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 판사는 “업무부담이 심혈관의 정상적인 기능에 뚜렷한 영향을 줄 정도의 과중한 육체적 부담으로 보기에 충분하다”며 “질병과 업무 사이에 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봄이 상당하다”고 했다.

40대 초반인 A씨는 2008년부터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해왔다. 그는 2019년 10월 29일 낙엽을 청소하다 목에 통증이 발생해 응급실을 찾았고, 평소 앓던 고혈압이 대동맥이 파열되는 질환인 대동맥박리로 악화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A씨는 낙엽이 많이 떨어지는 10월에 오전 5시부터 9시까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총 8시간 근무했다. 토요일 일요일에도 오전 근무를 해야 했다. 서영상 기자


s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