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할머니가 강남구 복지정책과에 맡긴 액면가 1억 5225만 367원 자기압수표. [강남구 제공]
익명의 할머니가 강남구 복지정책과에 맡긴 액면가 1억 5225만 367원 자기압수표. [강남구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강남구(구청장 정순균)에 80대 할머니가 1억 5000 만원이 넘는 거액의 기부금을 쾌척해 화제다.

3일 강남구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2시께 80대로 추정되는 익명의 할머니가 구청 복지정책과로 찾아와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 달라”며 1억 5200여만 원짜리 자기앞수표가 들어있는 흰 편지 봉투를 맡긴 후 돌아갔다.

당시 할머니를 상담했던 김기섭(6급) 주무관이 곧바로 할머니를 뒤 따라가 “이름이라도 알려주시라”고 요청했지만, 할머니는 이름은 물론 일체 자기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구청 앞 횡단보도를 건너가 버스를 타고 사라졌다.

할머니가 강남구에 기부한 돈은 1억 5225만 367원으로 강남구에 접수된 개인 후원금 중 최고 금액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그간 작은 박스에 1000 원짜리를 가득 채워 익명으로 기부를 하거나 저금통을 익명으로 기부하는 일은 종종 있었지만 이렇게 큰 금액을 기부한 일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했다.

구는 기부금을 강남복지재단을 통해 지역 독거 노인 등 저소득층 지원에 쓸 예정이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