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대위 면면을 보니...
조정식·박홍근·김영진 3인방이 주축
李 ‘복심’ 정진상 부실장 임명 주목
비서실장에 이낙연계 최인호 ‘파격’
사시동기 조응천도 상황실장 이름올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당 대선 후보의 선거운동을 지휘할 선거대책위원회 지도부 인선을 발표했다.
경선 과정에서 경쟁 후보 캠프에 몸담았던 인사들을 대거 기용 ‘용광로 선대위’라는 평가가 나온다. 선대위 핵심직책은 이 후보와 그간 호흡을 맞춰왔던 인사들이 기용됐다. ‘7인회’ 인사들이 인선에서 빠진 것도 눈에 띈다. 이 후보의 ‘복심’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이 부실장으로 임명된 것도 관심 대목이다.
민주당이 발표한 ‘선대위 주요 기구 1차 인선’에서 3대 핵심직책인 상임총괄선거대책본부장에는 조정식 의원이, 비서실장에는 박홍근·최인호 의원이, 상황실장에는 김영진·조응천·진성준·고민정 의원이 각각 기용됐다. 조정식 의원은 지난 19대 대선 때에도 이재명 후보 캠프 총괄을 맡았다. 조 의원은 보좌관부터 시작해 국회에서 잔뼈가 굵은 5선 의원으로, 업무조정·기획·정무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서실장에 최 의원이 낙점된 것도 관전포인트다. 최 의원은 이낙연계 인사로 경선 결과 발표 직전까지 이낙연 후보를 도와 경선을 치렀다. 선대위 핵심 중 핵심인 비서실장에 경쟁후보를 도왔던 인사를 앉힌 것은 파격으로 읽힌다. 박 의원은 경선 때에도 비서실장을 맡아 이 후보의 메시지 관리와 일정 관리를 도맡았던 이 후보의 측근이다. 정치권에선 ‘투톱 비서실장’ 체제가 구조적으로 분란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과, 최 의원의 성품상 분란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엇갈린다.
상황실장은 4명의 의원이 함께 맡는다. 다만 ‘원조 이재명계’로 꼽히는 김 의원이 상황실 운영의 키를 쥐고 대선을 치를 개연성이 크다. 수원을 지역구로 둔 김 의원은 19대 대선에서도 이 후보를 도왔고, ‘원조 3인회(정성호·김병욱·김영진)’ 멤버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을 진행했던 조응천 의원도 상황실장에 올랐다. 이 후보와 조 의원은 사시 동기다. 당직자 출신으로 서울시·청와대 등을 두루 거친 진성준 의원과, 청와대 대변인 출신 고민정 의원도 상황실장을 맡았다.
비서실 인사 중 국회의원이 아닌 인사인 정 전 실장은 비서실 부실장을 맡았다. 정치권에선 정 전 실장에 대해 ‘이재명의 복심’이란 평가를 내놓는다. 정 전 실장은 재야시절부터 이 후보와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인사다.
이재명 캠프의 좌장 역할을 맡았던 정성호 의원은 총괄특보단장을 맡았다. 모두 4명으로 구성된 특보단장에 정 의원이 기용된 것은 사실상 2선 후퇴란 해석이 많다. 정 의원 본인이 핵심 보직을 사양한 것으로 알려진다. 총괄특보단장엔 5선 의원인 안민석 의원과 정세균계로 분류되는 이원욱 의원, 의원모임 ‘더좋은미래’의 대표를 맡고 있는 위성곤 의원이 각각 합류했다.
1차 인선에서 제외돼 오히려 주목받는 인사들도 있다. ‘7인회’ 멤버들이다. 7인회는 ‘원조 3인회’ 의원들에 임종성·김남국·문진석·이규민 의원 등 4명을 포함한 7인을 가리킨다. 이 가운데 김 의원은 경선과정에서 이 후보 수행실장을 맡았으나 이번 인선에서 한준호 의원에 자리를 내줬다. 나머지 3명의 의원들 역시 명단에서 빠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아직 인선 발표가 남아있다. 어떤식으로든 이 후보를 위해 역할을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홍석희 기자
ho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