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리튬솔루션 지분 최대 30% 합작 계약

지분 공유 통해 리튬 생산 '한 배'

2차전지 소재 확보 전쟁 속 리튬 원료 안정적 확보 의미

포스코가 호주 리튬광산 업체 필바라(Pilbara Minerals)로부터 연간 31만5000t의 리튬 광석을 확보하는 포스코리튬솔루션 합작투자 계약을 맺었다. 필바라 미네랄스의 리튬광산[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호주 리튬광산 업체 필바라(Pilbara Minerals)로부터 연간 31만5000t의 리튬 광석을 확보하는 포스코리튬솔루션 합작투자 계약을 맺었다. 필바라 미네랄스의 리튬광산[포스코 제공]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2차전지 소재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은 포스코가 호주 리튬광산 기업 필바라 미네랄스(Pilbara Minerals)와의 지분 합작 투자 계약을 통해 31만 5000톤(t)의 리튬 광석 공급을 확보했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포스코는 안정적인 리튬 공급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27일 포스코는 전날 필바라 미네랄스와 '포스코리튬솔루션'에 대한 합작 투자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리튬솔루션은 지난 4월 포스코가 설립한 리튬생산 법인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필바라 측은 포스코 리튬솔루션에 대해 18%의 지분을 확보했다. 계약에 따라 지분율은 최대 30%까지 늘어날 수 있다. 지분을 확보한 필바라는 포스코에 수산화리튬 추출에 필요한 리튬 광석을 연간 31만5000t씩 공급하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2차전지 양극재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지난 4월 9일 이사회에서 투자 승인을 받고 같은달 23일 법인을 설립했다. 포스코 리튬솔루션은 지난 5월 광양 율촌산업단지 내 19만6000㎡ 부지에 총 7600억원을 투자해 수산화 리튬 공장을 착공했다. 공장 준공은 2023년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공장은 필바라로부터 확보한 리튬 광석 31만 5000t을 이용해 연간 4만 3000t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한다. 이는 전기차 약 100만대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는 향후 광석 및 염수 리튬 추출사업에 중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2030년까지 연간 22만t의 리튬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필바라로부터 공급받는 리튬광석 외에 지난 2018년 포스코가 2억8000만 달러를 투자해 확보한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리튬 염호로부터 추출한 리튬도 투입된다.

이를 통해 포스코리튬솔루션은 포스코케미칼이 양극재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수산화리튬 전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 그룹 내 안정적인 2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2030년 리튬 수요는 2020년 대비 42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튬 광석은 호주와 칠레에 77%가 집중돼 있고 이를 처리하는 공정은 중국에 58%가 몰려 있어 해외 의존도가 높다. 현재까지 국내 업체는 리튬 전량을 해외 업체에 의존해 왔다.

포스코리튬솔루션은 보다 안정적인 리튬 공급을 위해 광석 리튬을 활용하는 공정을 채택했다. 수산화리튬의 원료는 크게 물에 용해된 염수형태의 리튬과 광석 형태의 리튬으로 나뉜다. 광석 리튬 공정은 염수형 리튬 생산 공정과 달리 리튬염수를 증발시켜 농축해 인산리튬과 탄산리튬을 생산하는 중간 과정이 생략돼 공정이 간소화된다.

한편, 포스코는 필바라 외에도 글로벌 기업들과의 합작으로 2차전지 소재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중국 화유코발트와 합작해 '포스코HY클린메탈'을 설립하고 9월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2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을 착공했다.


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