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접종자 돌파감염률 0.2%, 30대 남성 많아
집단면역 위해 부스터샷 조기 실시할 수도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지만 얀센 백신을 맞은 접종자 중 돌파감염률이 높자 정부가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한 부스터샷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당초 12월 이전에 일반 국민에 대한 추가접종 계획을 수립하면서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해서도 관련 계획을 만든다는 방침이었으나 계획 수립 일정이 예정보다 앞당겨질 전망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어제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주 전문가 자문, 그리고 다음 주에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등을 거쳐 얀센 백신 접종자의 추가접종에 대한 계획을 더 빨리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얀센 백신 접종은 30세 이상 예비군,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 약 100만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10일 시작됐다. 국내에서는 접종완료자 총 3318만5615명 가운데 4.4%인 146만9239명이 얀센 백신을 접종했다.
그러나 얀센 백신의 경우 돌파감염 사례 비율이 높아 이 백신 접종자에 대해 추가접종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달 3일 기준 돌파감염자 발생률은 얀센 백신 접종자가 0.216%로, 화이자(0.043%), 아스트라제네카(0.068%), 모더나(0.005%) 백신 접종자에 비해 높다.
또 CNN 등 외신은 최근 기사에서 얀센 백신을 맞은 제대 군인 62만명을 분석한 결과, 예방효과가 올해 3월 88%에서 8월 3%로 급락했다는 연구 결과 등을 들어 미국 내 전문가들이 얀센 백신 부스터샷을 최대한 빨리 서두를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지침상 이들에 대한 추가접종은 접종일로부터 6개월 뒤인 오는 12월부터지만 실제 접종 시기는 이보다 더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질병관리청은 추가 접종 시행계획을 수립하면서 추가 접종간격 조정까지 검토하고 있다.
정 청장은 “'6개월이 지나야 접종하겠다' 이것은 아니다”라며 “6개월이 도래하는 시점이 12월이기 때문에 그 전에 근거를 리뷰해서 추가접종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얀센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백신 효과를 분석하고 돌파감염이 얼마나 생겼는지,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가 얼마나 변하는 지에 대해 보고 있다”며 “얀센 백신 접종자 100∼200명 정도를 표본으로 중화항체가가 얼마나 올라가는지, 또 얼마나 빨리 떨어지는지를 분석했는데 이 자료도 보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 권고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교차로 접종한 결과도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얀센 백신 접종자들은 추가접종으로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을 접종할 것으로 보인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얀센 백신을 맞은 사람 대부분이 사회활동이 왕성한 30대 남성인데 돌파감염률이 높다보니 백신 물량이 허락한다면 부스터샷을 시행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다만 급하다고 서둘러 맞추기보단 과학적인 근거에 의해 접종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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