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LG화학 고위 관계자 만나 면담

고위 관계자 “사견 전제…IPO 관여 위치 아냐”

LG에너지솔루션 충북 오창공장에서 직원들이 롱-셀 배터리를 선보이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 충북 오창공장에서 직원들이 롱-셀 배터리를 선보이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의 ‘연내 상장’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제너럴모터스(GM)의 쉐보레 ‘볼트EV’ 리콜 사태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내실을 다진 후 내년 상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LG화학(LG Chem) 노조는 조합소식지를 통해 정남길 LG화학 노조위원장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LG화학 본사를 방문해 LG화학 고위 관계자와 2시간가량 면담했다고 밝혔다.

노조 소식지에 따르면 고위 관계자는 “올해 내 LG에너지솔루션 IPO는 어려울 것이며, 추진을 하더라도 내년 어느 시점이 되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밝혔다.

또 “GM의 전기차 화재 리콜 비용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GM 3사의 합의가 필요하고, 또 최종 합의가 되더라도 흥행 돌풍이 전망돼야만 IPO를 통해 많은 투자 자금을 유치해 신공장을 신·증설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고 말했다.

소식지에 따르면 면담에서 고위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는 흥행을 장담하기 힘들어 IPO를 추진하더라도 그 시기는 다소 늦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며, 연내 IPO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신학철 LG화학 최고경영자(CEO·부회장) 역시 지난 7월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연내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된 쉐보레 볼트EV에서 잇달아 화재가 발생하며, LG에너지솔루션의 IPO 절차는 지난 8월 일시 중단됐다.

이어 지난 12일 LG와 GM이 리콜 분담금에 대해 합의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은 ‘IPO 절차 속개’를 발표했다. 당시 LG에너지솔루션은 IPO 시점을 못 박지는 않았다. 리콜 관련 비용 1조4000억원을 LG전자와 LG화학이 절반씩 부담하기로 잠정 합의했고, 양사 귀책사유에 따라 최종 분담 비율을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LG화학 노조는 LG에너지솔루션 분사와 IPO에 대해 “전지사업부 상장에는 석유화학사업부의 공이 크다”며 특별 격려금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이 고위 관계자는 노조 소식지 내용과 관련, “사견임을 전제로 말한 것이며 IPO에 관여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전했다.

김지윤 기자


jiy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