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MTS 전면 개편…개인화 플랫폼 구축
PB 자산관리·IB 법인망 연결 ‘차별화’ 전략
‘연금홈·총연금자산·할일 안내’ 탑재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퇴직연금 시장은 이미 600조원을 넘어섰고, 3년 내 10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증권업계 내 퇴직연금 3등을 하고 있지만, 반드시 연금 사업에서도 1등을 해내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도현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전무)은 6일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열린 ‘연금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서비스와 연금 플랫폼 전략’ 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이 퇴직연금 사업을 하면서 언론인을 대상으로 관련 사업 소개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전무는 “연금 시장을 놓치면 안 된다는 절박함과 충분한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있다”며 “이 자리를 통해 한국투자증권이 자산관리도 잘하고 기업금융(IB),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도 잘하고 발행어음도 강점이 있는 회사인데, ‘이제 연금까지 손을 댄다’ 하는 느낌이 확실히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포부를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연금 MTS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 연금 시장이 대폭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앞세워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신규 확정기여형(DC) 가입자 평균 연령은 2015년 40세에서 2025년 36세까지 낮아졌다. 또, 2015년 11% 수준에 머물렀던 고객들의 연금 수령 비율도 2025년 85%로 크게 늘어났다. 연금 시장이 단순 자산 적립을 넘어 체계적인 운용기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전무는 회사의 내재된 강점을 결합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그는 “한국투자증권은 금융상품 잔고가 제일 많은 회사이며, 그만큼 프라이빗뱅커(PB) 역량이 업계 최고라고 자부한다”며 “또 법인 및 IB 네트워크가 굉장히 강하고 영업력에서도 상당한 노하우를 갖고 있는 만큼, PB와 IB의 강점을 잘 연결해 연금 사업을 본격적으로 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종진 한국투자증권 연금혁신본부장은 “당사 기준으로 DC가입자의 평균 연령이 36세로 불과 10년 만에 4살이나 젊어졌다”며 “가입하신 분들 중에 저희 회사의 이탈률이 1.8%라 결국 100분 중에 98분은 한투에서 DC 자산을 함께 운용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퇴직 이후에도 개인형퇴직연금(IRP)로 수령하고 연금으로 수령하는 비중이 85%에 달한다”며 “연금 고객은 36세에 한투와 만나 최소한 65세까지 적어도 30년의 기간을 한투 연금과 함께 노후 자산을 만들어가고 있는 만큼, 고객의 생애주기와 함께하는 연금 종합 플랫폼이 이제는 필요한 시기가 됐다”고 진단했다.
황윤희 한국투자증권 디지털연금부 팀장은 “과거의 연금은 단순한 하나의 금융상품이었기 때문에 다변화가 불가능한 구조였으나, 현재는 다양한 상품을 담은 종합자산관리의 수단으로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며 “기업이 원리금 보장 상품 등으로 보수적으로 운영하던 연금 초기가 DB 제도의 시장이었다면, 현재는 개인이 직접 설계하고 투자하는 DC, IRP, 개인연금이 중요해졌다”고 짚었다.
황 팀장은 “또 과거 DB 제도로 운영했을 때에는 예금이나 GIC 같은 안정형 상품이 대세였으나, 최근에는 ETF, TDF, 디폴트옵션 등 적극적 분산투자로 수익률 관리가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개편을 통해 애플리케이션 메인 화면에 국내·해외 주식과 동일한 깊이의 독립된 ‘연금홈’을 구축했다. 보유한 모든 계좌를 모아 포트폴리오와 수익률, 실시간 체결 잔고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나의 총 연금자산’ 화면도 신설했다.
고객 계좌 상태를 분석해 방치되지 않도록 입금이나 상품 변경 등 조치 사항을 안내하는 ‘실질적 할 일’ 기능과 전문가 포트폴리오 기반의 모델포트폴리오(MP) 투자, AI 시황 분석 기능 등도 적용했다.
최 본부장은 “시장이 구조적으로 변화함에 따라 연금 사업자도 단순 가입 유치나 수익률 관리를 넘어 전 생애를 아우르는 종합 연금 플랫폼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투자증권은 ‘연금에는 은퇴가 없다’는 모토 아래 노후 준비를 가장 쉽고 든든하게 이어갈 수 있도록 고객 맞춤형 플랫폼을 정교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jiyu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