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진행 FOMC 의사록 공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건물의 모습 [연준 홈페이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건물의 모습 [연준 홈페이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르면 11월 중순부터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를 시작해 내년 중반께 종료할 수 있다는 시간표를 제시했다.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매입 규모를 매달 각각 100억달러, 50억달러씩 8개월에 걸쳐 줄여 총 1200억달러에 달했던 월간 시장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끝내겠다는 시나리오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야기한 경제충격을 최소화할 목적으로 발동된 완화적 통화정책이 정상화하는 시점의 얼개가 그려진 셈이다.

연준은 이런 내용을 담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1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FOMC위원은 점진적 테이퍼링이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현재 미 국채와 MBS를 매달 각 800억달러·400억달러씩 사들이는데, 이 매입 규모를 국채는 100억달러, MBS는 50억달러씩 줄이는 안을 의사록은 예상 경로로 들었다.

테이퍼링 종료 목표 시점은 2022년 중반으로 거론됐다.

의사록은 “위원은 일반적으로 경제회복이 대체로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중반께 완료하는 점진적 축소절차가 적절할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회의에서 테이퍼링 시작 결정이 나면 테이퍼링 프로세스는 11월 중순이나 12월 중순에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했다.

의사록은 “몇몇 위원은 자산 매입을 더 빠른 속도로 조정하는 걸 선호한다는 뜻을 나타냈다”고도 했다.

다음 FOMC 회의는 11월 2~3일로 예정돼 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드슨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재난이 닥치지 않는 한 연준이 11월 2~3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발표할 거라는 점을 의사록은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FOMC 위원은 공유했다. 회의록은 “위원 대부분이 공급 차질과 노동력 부족이 더 오래 지속하고 현재 가정한 것보다 가격과 임금에 더 크거나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인플레이션 위험 상승에 가중치를 둔 걸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높아져 지속적으로 상승한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포함해 위험이 악화했다고 위원들은 말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5.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의 물가 목표인 2%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기준 금리를 제로(0~0.25%) 수준으로 동결한 9월 FOMC에선 18명의 위원 중 9명이 적어도 2022년엔 금리인상을 예상한 바 있다.

홍성원 기자


ho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