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카타리나-아말리아 공주조차도 왕위를 박탈당하지 않고 동성이라 할지라도 그가 원하는 어떤 성별의 사람과도 결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뤼터 총리는 12일(현지시간) 의회에 출석해 만약 카타리나-아말리아 공주가 여성과 결혼한다면 네덜란드 법이 그가 왕위에 오르는 것을 막을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는 최근 출간한 한 책에서 저자가 네덜란드의 구법은 동성 결혼 시 왕위에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17세의 카타리나-아말리아 공주는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의 장녀로, 차기 왕위 계승권자다.
네덜란드에서는 2001년 동성 결혼이 합법화됐다.
뤼터 총리는 의회에 보낸 답변서에서 “정부는 왕위 계승자도 동성의 사람과도 결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각은 그러므로 왕위 계승자 혹은 국왕이 동성의 파트너와 결혼하기를 바란다면 왕위를 포기해야 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뤼터 총리는 입양, 정자 기증을 통한 임신으로 태어난 아이 등에 대한 왕실 후계 구도에 대해선 “그것은 무서울 정도로 복잡한 사안”이라며 정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현재 네덜란드 헌법 상에는 왕과 여왕은 ‘법적인 후손’만이 계승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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