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
67개 업종·236개 브랜드 평가
NBCI 평균 75.6…전년비 0.8% 상승
냉장고·준준형차 제조업 상위권
서비스선 손보·개인택배 등 선전
산업화 이후 경제학계는 물론 경영학계나 산업계에서도 아직 명쾌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게 불황의 발생과 그 극복 방법이다.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로 설명될 것 같으면서도 그렇지 않은 게 미시적인 수많은 변수들이 개입되는 탓이다.
그 변수 중 하나가 기업의 자산운용 방법과 능력. 그 일부로 브랜드자산도 기업의 영업성과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다. 브랜드자산은 기업의 시장지향성, 관련 경영시스템, 마케팅활동에 의해 소비자의 마음 속에 만들어지는 무형의 자산이다. 소비자의 심리적 과정에 포함된 인지도, 이미지, 고객만족, 신뢰성 및 몰입 등의 형태로 구체적으로 형성된다. 브랜드자산은 시장점유율, 가격프리미엄, 낮은 가격탄력성과 같은 기업의 성과로 나타난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2021년 브랜드경쟁력 평가에서 베이커리 ‘파리바게트’가 83점으로 최고점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통틀어 ‘파리바게트’는 2년 연속 1위에, 소주 ‘참이슬’과 맥주 ‘카스’는 81점으로 나란히 톱3에 선정됐다. 이밖에 ‘아반떼’(준중형차), ‘설화수’(여성화장품), ‘쿠쿠’(전기밥솥) 등이 4~6위를 차지했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올해 국내 67개 업종, 236개 브랜드에 대한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 (NBCI·National Brand Competitiveness Index)를 조사한 결과, 전체 브랜드의 NBCI 평균 점수는 75.6점으로 지난해(75.0점) 보다 0.6점(0.8%) 상승했다고 13일 밝혔다.
NBCI는 2004년 이후 18년 간 국내 대표 브랜드경쟁력 측정 지표로 자리잡았다. 소비자가 생각하는 현재의 브랜드가치 수준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가까운 미래의 시장 상황을 예측하는 등 해당 브랜드에 대한 의미있는 정보를 기업 및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올해 NBCI 점수를 업종별로 보면 신규 조사대상인 OTT서비스, T커머스를 제외한 65개 업종 중 41개 업종이 상승했다. 전년과 같은 업종은 14개, 하락한 업종은 10개였다.
제조업의 경우 35개 업종, 117개 브랜드의 NBCI 평균은 75.8점으로 전년에 비해 0.8점 상승했다. 냉장고(5.4%)와 준중형자동차(5.3%), 소주(4.1%)의 브랜드 경쟁력 향상이 두드러졌다. 의류건조기(-2.6%), 아파트(-1.4%), 생수(-1.3%), 경형자동차(-1.3%)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32개 업종, 119개 브랜드가 조사된 서비스업의 NBCI 평균 점수는 75.5점으로 전년 대비 0.4점 상승했다. 손해보험(4.1%), 패스트푸드(2.7%), 개인택배(2.7%), 렌터카(2.7%), 초고속인터넷(2.7%), 백화점(2.6%)의 브랜드경쟁력이 상대적으로 크게 높아졌다. 개별 브랜드 별로는 ‘현대해상’, ‘DB손해보험’, ‘B인터넷’의 상승폭이 4.1%로 가장 높았다.
이에 반해 코로나19 여파로 패밀리레스토랑(-3.9%)과 면세점(-2.6%), 국제전화(-2.6%), 종합병원(-1.4%), 오픈마켓(-1.3%), 호텔(-1.3%)은 하락세에 머물렀다.
생산성본부 측은 “NBCI가 전년보다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은 고객 효익과 가치가 제대로 전달된 업종 및 브랜드가 많았기 때문”이라며 “향후 각 기업은 충성고객 유지와 전환고객 확보를 위한 브랜딩 활동을 통해 자사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다양한 콘텐츠와 정보의 범람 속에서 효과적인 전달, 고객과의 피드백 활동이 향후 더욱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재훈 기자
igiza7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