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은 기존 건물의 에너지를 70% 절감할 수 있는 리모델링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영국 건축연구소(BRE)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건설연과 BRE는 기존 건물의 에너지 절감을 위한 리모델링을 의미하는 ‘그린리모델링 인증기준‘을 만들기 위해 영국 녹색건축인증기준에서의 기존 건축물 인증 내용을 분석하고, 한국 녹색건축인증기준과 기존 건축물의 인증내용을 상호비교할 계획이다. 아울러 그린리모델링 인증을 위한 요소항목 및 항목별 평가기준을 검토하고 그린리모델링을 위한 새로운 인증기준을 제안해 적정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양 기관은 영국 외무부가 제공하는 번영펀드(Prosperity Fund)를 받아 공동으로 2015년3월까지 에너지 절감 리모델링 기술 개발을 수행하게 된다.
영국은 현재 에너지 절감 리모델링을 뜻하는 ‘그린리모델링’을 사회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그린딜’이라는 정책을 도입해 추진하고 있다.
이는 그린 리모델링의 공사비용을 집주인들이 25년간 나눠서 갚을 수 있도록 민간은행과 함께 지원하는 것. 집주인은 그린 리모델링 뒤 매년 아껴지는 에너지 비용으로 공사비용을 충당한다. 집주인은 절약한 연료비로 리모델링 공사비용을 지급하기 때문에 추가비용 부담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 즉 에너지 절감기술로 인해 수년간의 에너지 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에 투자비용을 보상받을 수 있다.
건설연 관계자는 “영국은 기존 건축물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한 그린리모델링 기술의 확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국내의 경우에는 그린리모델링 기술의 보급·확산을 위해 이러한 기술들이 현장에서 받아들여지게 하는 그린 리모델링 인증기준이 우선 수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국토교통부 그리고 주한영국대사관과 영국 건축연구소는 한국과 영국에서 기존 건축물의 에너지 소비를 절감하기 위한 그린리모델링 관련 정책과 기술을 교류할 목적으로 지난 2014년 2월 제1회 한·영 녹색건축포럼을 개최한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