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9시까지 1603명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대규모 인구 이동이 있었던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추이가 주목되는 가운데 오늘 신규 확진자 수는 1700명대가 예상된다. 특히 검사 건수가 줄어든 추석 연휴에도 지난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나흘 연속 '요일 최다'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은 인구 이동의 여파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는 내주부터 확진자가 점진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603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541명보다 62명 많았다.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1700명 안팎, 많으면 1800명대 초중반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 7월 초 시작된 4차 대유행은 두 달 보름 넘게 이어지며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 이후 79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가게 된다.
각종 방역지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1주간(9.12∼18) 전국 감염 재생산지수는 직전 주의 1.01보다 다소 높아진 1.03으로 집계됐다. 최근 4주간 감염 재생산지수는 0.99→0.98→1.01→1.03으로 계속해서 상승하는 추세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08, 비수도권이 0.90으로 수도권이 유행을 주도하는 상황이다.
주민 이동량도 증가해 추가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휴대전화 자료를 기초로 분석한 지난 1주간(9.13∼19)의 전국 이동량은 총 2억4569만건으로, 직전 주(9.6∼12)의 2억3302만건 보다 5.4%(1267만건) 늘어나 4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 기간 수도권의 주간 이동량은 1억2245만건에서 1억2615만건으로 3.0%(370만건) 늘었고, 비수도권은 1억1057만건에서 1억1954만건으로 8.1%(897만건) 증가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전날 회의에서 "추석 연휴가 마무리돼 가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은 계속되고 있다"며 "연휴 전부터 지속되고 있던 수도권의 확산세는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연휴 기간 이동량 증가로 인해 그동안 다소 정체상태를 보였던 비수도권의 방역상황도 다시 악화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진단검사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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