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alley = 박성태 기자]중국이 브랜드 역습을 꾀하고 있다. 최근 중국은 더 이상 값싼 제품을 대량생산하는 ‘세계의 공장’에 머물지 않고 브랜드 강국으로의 도약과 자체 글로벌 브랜드 육성을 위한 범국가적 차원의 전략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이의 일환으로 중국 소주에서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2014 중화상표축제’를 개최했다. 이 축제는 중국 공상행정관리총국 산하 ‘중화상표협회’ 주관으로 매년 개최되는 중국 상표분야 최대 행사다.이번 행사를 주관했던 중화상표협회는 주요 기업과 상표법인 및 상표분야 전문가들을 회원으로 하는 단체다. 회원들의 상표권 확보 및 보호지원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브랜드 가치에 대한 인식제고 및 상표제도 개선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중국 내 상표분야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단체이기도 하다. 이번 행사에서는 중국 전 지역의 주요 기업, 상표 전문가와 한국, 미국, 일본 등 주요국 외빈을 포함해 1000명 이상이 참석해 중국의 브랜드 전략과 상표권 보호 관련 주요이슈에 대해 각종 포럼을 개최했다. 30,000㎡ 규모의 전시부스가 설치된 중국 브랜드 박람회가 행사 기간 내내 동시에 운영되는 등 역대급 규모를 자랑했다.중국 공상행정관리총국 류쥔천(Liu Junchen) 부국장(차관급)은 이번 행사에서 “중국 내 상표출원은 2013년 한해에만 190만 건에 달하는 등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하면 떠오르는 글로벌 브랜드는 거의 없다”면서, 향후 글로벌 브랜드 육성에 총력을 기울일 것임을 강조했다.◇政, 한중 상표분야 협력 강화 추진특허청은 이와 같은 중국의 브랜드 가치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제고와 최근 한·중 양국 상호간 상표출원량 급증으로 인해 상표분야에서 한·중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지난 2013년 기준 한국에서 중국으로의 상표출원은 8,331건, 중국에서 한국으로의 상표출원은 2,345건으로 지난해 대비 30% 이상씩 증가했다. 정부는 이번 중화상표축제에 처음으로 공식 정부대표단을 파견해 한·중 상표분야 협력 강화를 추진했다. 이번 행사기간 중에 박성준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중국공상행정관리총국 부국장, 강소성 공상행정관리국 부국장 및 중화상표협회 회장과 회담을 갖고 중국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의 상표권 창출 및 보호강화를 위한 협력 활성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양국은 협의를 통해 상표브로커와 악의적 모방출원으로 인한 불필요한 출원 급증과 이에 따른 행정력 낭비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중화상표협회가입을 추진하고 양국 상표협회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정부는 밝혔다. 이외에도 국제상표법률 포럼에서 한국의 최근 상표정책 방향에 대해 발표하여 한국 상표제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중국과 상표제도의 선진화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中 진출 국내기업들, 협회 가입 중요”한편, 박성준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우리 기업들의 가장 심각한 IP 문제는 중국에서의 상표 침해 문제일 것이라며 중국진출 한국기업들의 협회 가입은 중국 내 상표권 보호를 위한 인적네트워크 구축 및 제도적 지원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박 국장은 또한 “이번 행사를 통해 중국이 짝퉁강국의 오명을 벗고 브랜드 역습을 준비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국내 기업들도 이에 대비한 철저한 브랜드 전략 구축이 필요하고 특허청 역시 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임을 강조했다.2015년도 중화상표축제는 중국 최고의 휴양도시 '하이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중화상표축제에 한국기업들의 참여가 저조했다. 하지만, 중국진출 기업들의 효과적인 브랜드 전략 구축을 위해 향후 ‘중화상표축제’ 행사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