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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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미국 기업의 절반 이상이 연말까지 직장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를 시행할 계획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약 25%는 백신 접종을 고용 조건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 바이러스 델타 변이가 신규 확진자를 늘리자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월마트, 골드만삭스 등이 직원에게 백신 접종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더 많은 회사가 이런 조처를 시행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1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글로벌 유력 보험중개사 윌리스 타워스 왓슨이 961개 미 회사를 대상으로 조사(8월 18~25일)한 결과, 52%의 고용주가 오는 4분기까지 1개 이상의 백신 의무화를 시행할 수 있다고 답했다. 현재 21%에서 늘어난 수치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회사가 고용하고 있는 직원 총수는 약 970만명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의무화는 식당 등 공용구역에 출입하는 관계자가 백신을 접종토록 하는 것부터 전체 직원에게 적용하는 것까지 다양하다.

응답자의 약 14%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기로 한 직원에 건강보험료 등을 추가로 부과하는 안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했고, 1%는 부과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주 화이자-바이오앤테크의 백신을 정식 승인해 접종 의무화를 가속화할 기반을 마련했다.

윌리스 타워스 왓슨의 제프 레빈 셰르치 인구보건부문 리더는 “화이자 백신에 대한 FDA 승인 이후 더 많은 고용주가 백신 의무화를 시행할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직원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는지를 파악하는 고용주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또 더 많은 회사가 백신을 맞으면 재정적 인센티브를 주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

셰르치 리더는 “기업은 백신 접종을 쉽게 하기 위해 잘하고 있다”며 “고용주는 이제 ‘직원이 예방 접종을 받지 않는 걸 어떻게 어렵게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고용주의 26%는 내년 1분기까지 사무실로 완전한 복귀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39%는 복귀 지연이 2분기까지 이어질 거라고 했다.

블룸버그는 이를 근거로 기업의 백신 의무화 결과가 한동안 명확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ho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