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월 지하철 5·8 호선 298칸 구매사업 입찰 공고
현대로템, 다원시스, 우진산전 등 입찰경쟁 치열 전망
수도권 지하철 절반 이상 노후 전동차 ‘신차 교체 시급’
[헤럴드경제 = 이정환 기자] 서울시가 지하철 5·8호선 신규 열차도입에 나선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나오는 대규모 물량에 국내 철도차량제조 3사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는 9월 지하철 5호선과 8호선에 투입될 전동차 298칸 구매입찰 공고를 띄울 예정이다. 이번에 서울교통공사가 구매하는 열차는 5호선에 투입할 208칸과 8호선 전동차 90칸이다.
이번 입찰은 올해 전동차 구매 입찰 가운데 최대 규모로, 이후 따로 예정된 대규모 입찰이 없어 이번 입찰은 현대로템, 다원시스, 우진산전 등 국내 철도차량 제조사들의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19년에 5·7호선 전동차 336량, 4호선 201량을 발주한 바 있다. 지하철 8호선은 1996년 11월 개통 이래 처음 전동차 교체가 진행되며, 공사는 향후 5호선 나머지 290칸과 8호선 30칸도 순차적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5·8호선 전동차 구매에 나선 이유는 각 노선에서 운행되고 있는 열차 대부분이 25년 이상 된 노후 열차로 항시 사고위험을 안고 운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발주는 ‘최저가 낙찰제’로 진행돼 납품 지연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입찰 업체들의 납기 준수 여부와 상관없이 일정 기준만 넘으면 통과하는 1단계를 거쳐 2단계에서 가격을 얼마나 낮게 썼는지에 따라 낙찰 여부가 갈린다.
하루에 수백만 명이 타는 지하철인 점을 고려해 안전기술수준, 생산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종합심사 낙찰제' 도입을 앞으로는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 싱가포르 대만, 이집트 등 개발도상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모두 안전과 기술력에 무게를 둔 종합심사제를 통해 차량제작사를 선정하고 있다.
앞서 서울교통공사가 발주한 2·3·5·7호선 노후 전동차 교체 사업은 210~430일 가량 지연되고 있다. 이로 인해 후속 노후 지하철 교체도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전동차 내구연한이 25년인데 승객들 안전을 위해서라도 교체를 서둘러야한다” 며 “선진국처럼 가격이 아니라 품질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평가하는 제도를 도입해 철도산업 생태계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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