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25일까지 조합원 투표
기아 ‘특근 중단’...파업 우려 고조
르노삼성차는 노사 ‘강 對 강’ 대치
완성차 업계가 추석 연휴 전 임금 및 단체협상 타결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이번 주가 막바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지엠에 이어 노사 잠정합의안을 마련한 금호타이어는 이날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재합의는 지난달 노사가 합의한 잠정합의안이 부결된지 21일 만에 이뤄졌다. 앞서 노조는 지난 17일 광주공장을 크릴룸을 시작으로 곡성공장 크릴룸 등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노사는 중국 더블스타 인수 이후 약속한 1인당 1000만원 상당의 우리 사주 분배와 관련해 451억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임금 동결과 고용 안정, 광주공장 이전, 휴가비 20만원 인상 등은 그대로 유지됐다.
기아 노조는 전날 오후 열린 3차 쟁의대책위원회에서 ‘생산 특근 중단’을 결정했다. 우선 교섭에 집중한다는 전략이지만, 결렬 시에는 전면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기본급 월 9만90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영업이익 30% 성과급, 최대 만 65세 정년 연장, 노동시간 주 35시간 단축 등이 노조의 요구안이다.
퇴직에 따른 인원 감소분의 충원 요구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노조는 사측이 신규인원 충원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올해 타결은 어려울 것이라며 압박하고 있다.
지난해 4주 동안 부분파업을 벌이는 등 4개월의 진통 끝에 임단협을 마무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악순환을 반복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기아 노조가 올해 파업에 나서면 10년 연속 파업이 된다. 이 경우 지난해 기록한 4만7000여 대의 생산 차질 규모를 웃돌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지난해 임단협을 마무리 짓지 못한 르노삼성차도 위태롭긴 마찬가지다.
르노그룹 산하 19개 공장 중 17위라는 최하위 수준의 제조원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노사 갈등에 따른 생산량 감소가 후속 차량 배정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후속 차량 배정이 없는 르노삼성차의 경우 기존 모델에 대한 마케팅 강화와 수출 확대 전략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라며 “노사 갈등으로 XM3 수출 차질이 계속된다면 르노그룹의 신뢰를 잃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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