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수교 29년 경제지표 비교
제조업 中 2위·韓 3위 순위 역전
‘점유율 1위’ 韓 69개·中 1759개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30년간 중국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중국 제조업 경쟁력이 한국을 추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오는 24일 한중 수교 29주년을 맞아 한중 간 경제·경쟁력 격차 변화를 비교·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제조업 경쟁력을 분석해 국가마다 순위를 부여하는 UN산업개발기구(UNIDO)의 제조업경쟁력(CIP) 지수를 보면 1990년 한국과 중국은 각각 17위, 32위로 한국이 크게 앞섰다.
그러나 2006년 한국 5위, 중국 14위로 격차가 좁혀지기 시작했고, 2014년 중국이 3위를 기록하며 한국(4위)을 역전했다. 2018년에도 중국 2위, 한국 3위를 기록해 중국이 여전히 한국을 앞서고 있다.
세계 수출시장에서의 점유율 1위 품목 수도 중국이 한국보다 월등히 많았다. 1993년 기준 한국 96개, 중국 322개로 한국이 중국의 약 29.8% 수준이었다. 그러나 2019년에는 한국이 69개, 중국이 1759개로 한국이 중국의 약 3.9%에 불과했다.
특히 한국은 1993년에 비해 2019년 1위 품목수가 줄어든 반면 중국은 크게 늘어나 중국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을 비롯한 양국 간의 기업 경쟁력 격차는 수출입 실적에서도 나타났다. 한국의 수출액은 1992년 770억달러에서 2020년 5130억달러로 6.7배 성장했지만 중국은 860억달러에서 5조5980억달러로 65.1배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수출과 수입을 합한 교역액도 1992년 한국과 중국이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2020년 중국은 7조6580억 달러를 기록해 한국(9810억달러)의 7.8배에 달했다.
외국인직접투자 격차도 벌어졌다. 한국의 외국인직접투자는 1992년 10억200만달러에서 2020년 92억2400만달러로 9.2배 증가했지만 중국은 110억800만달러에서 1493억2400만달러로 13.6배 늘어 한국보다 성장률이 높았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한국은 중국의 급성장을 반면교사로 삼아 중국과의 경제교류를 확대하고 동남아 등 신흥시장 진출을 통한 지속 성장에 힘써야 한다”며 “혁신산업을 가로막는 규제 개선, 노동시장 구조개혁, 4차 산업혁명 분야 적극 진출 등 정부와 기업이 한국경제의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일 기자
joz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