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9시까지 1937명 확진
주중되자 다시 폭증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확산세가 끝없이 이어지면서 오늘 신규 확진자는 2000명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가 이번 4차 대유행을 주도하는 탓에 확산세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937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344명보다 593명 많았다.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최소 2천명대, 많게는 2100∼2200명대에 달할 전망이다. 2천명대 확진자는 지난 20일(2050명) 이후 닷새만이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부터 50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가게 된다.
하루 확진자 수는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주 초반에는 줄었다가 중반 시작점인 수요일부터 급증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나온 확진자만 해도 7만7746명으로, 국내 누적 확진자(24일 0시 기준 23만9287명)의 32.5%에 달한다. 이는 지난 1∼3차 유행 기간에 발생한 확진자를 모두 합친 6만9624명보다도 8천여명 많은 것이다.
이런 가운데 델타 변이는 유행 확산세 차단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최근 1주간(8.15∼21) 국내에서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브라질·인도에서 유래한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총 3062명으로, 이 중 99.1%인 3033명이 델타 변이로 확인됐다.
또 이 기간 국내 감염 사례의 주요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90.4%로, 전주(86.9%) 대비 3.5%포인트(p) 늘었다. 특히 델타 변이 검출률은 85.3%에서 89.6%로 상승하며 90%에 육박했다.
방대본의 바이러스 배출량 분석 결과 델타 변이에 감염된 환자는 증상이 발현된 당일 기준으로 지난해 1차 대유행 당시의 바이러스 유형(S형 또는 V형) 대비 약 300배 이상 많은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가 빠르게 늘면서 상태가 위중한 환자도 연일 증가지고 있다. 전날 0시 기준으로 고유량(high flow) 산소 요법이나 인공호흡기,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등의 치료를 받는 환자는 420명으로 직전일(399명)보다 21명이나 늘었다. 이는 방역당국의 관련 집계가 시작된 작년 3월 28일 이후 514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이 중 50대 이상이 322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20대(7명), 30대(27명) 젊은 환자도 적지 않다. 아직 병상이나 의료대응 체계에는 여력이 있지만, 지금처럼 계속 확진자가 쏟아지면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계속해서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의료체계의 여력은 감소하고 있는 중"이라며 "하루 2500명 이상의 환자가 계속 꾸준히 발생하게 되면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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