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 가정 방문하는 ‘학습지’ 최초 도입
교원 ‘진도식 학습지’ 중앙완전학습 창간
웅진씽크빅 ‘테이프+교재’ 묶음 첫 시도
업계 최초로 ‘학습지’라는 서비스를 탄생시킨 것은 ‘눈높이’ 브랜드로 유명한 대교그룹이다.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은 일본의 학습지 업체와 제휴를 맺고, 교사가 가정을 방문하는 형태의 학습지 사업을 국내에 처음 도입했다. 1975년 ‘종암교실’이라는 4평짜리 공부방을 만들었고, 이듬해 ‘한국공문수학연구회’를 설립했다.
강 회장은 개인별, 능력별 1대 1 방문학습 시스템을 개발했다. 1985년 공문수학에서 회원 5만명을 모집하며 학습지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1987년에는 회원수가 10만명을 돌파했다.
1986년에는 ㈜대교문화 법인으로 전환했고, 1991년에는 다시 ㈜대교로 상호 변경했다. 브랜드명도 ‘공문’에서 ‘눈높이’로 변경했다. 어린이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가르치는 개인맞춤학습 ‘눈높이교육’ 철학으로, 교사 중심이었던 기존 교육시장에 학습자가 중심이 되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었다.
대교에 이어 교원은 진도식 학습지 시장의 문을 열었다.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은 웅진출판의 마케팅 본부장 출신으로, 1985년 11월 직원 3명과 함께 ‘중앙교육연구원’을 설립했다. 그는 학교공부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학습 효과가 있는 교재,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커리큘럼 개발에 나섰다. 결국 학교 공부 진도에 맞춰 체계적인 예습과 복습을 하고, 아이들 수준에 대한 진단과 확인을 통해 맞춤형으로 공부할 수 있는 ‘중앙완전학습(現 빨간펜)’을 창간했다. ‘중앙완전학습’은 1980년대 당시 국내에서 처음 출시된 진도식 학습지로, 오늘날 교원그룹의 밑거름이 됐다.
웅진씽크빅은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영업사원이었던 윤석금 회장이 1980년 ‘도서출판 혜임인터내셔널’이라는 이름으로 설립한 교육출판기업이다. 과외금지법 당시 과외선생의 강의 테이프와 교재를 묶은 ‘혜임고교학습’, 한국인의 손으로 우리의 자연을 최초로 기록한 ‘한국자연탐험’, ‘어린이마을’, ‘웅진위인전기’ 등을 잇따라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1986년에는 올 컬러 학습지인 ‘웅진아이큐’를 창간했다.
1980~90년대 초반의 학습지는 정기적으로 배송되고 회원 스스로 문제풀이를 하는 방식이었다.
중앙완전학습이 성공하자 경쟁 교육업체들의 미투(me-too) 상품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자 교원은 ‘첨삭서비스’를 도입했다. 학생들이 공부하면서 느끼는 아쉬움을 해결해 주고자 전문 첨삭지도 교사가 학생과 1대 1로 문제 채점, 상담 등을 제공하는 ‘첨삭서비스’를 도입해,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매달 교재 뒤에 첨삭문제지를 넣어서 회원이 문제를 풀고 동봉한 우편봉투를 통해 회사로 첨삭문제지를 보내면, 첨삭선생님들이 각 학생들의 답안 유형에 맞게 직접 손으로 글씨를 써가며 첨삭을 해 회원들에게 보내주는 시스템이었다.
교원은 중앙완전학습 성공 이후 또 다른 성장동력으로 1990년 개인 능력별 학습지 ‘구몬학습’을 론칭, 사업 6년 만에 회원 50만명을 돌파했다. 당시 첨삭서비스는 모두 빨간펜으로 손수 선생님이 직접 써줬다는 점에 착안해, 학습지명을 ‘빨간펜’으로 변경했다. 1991년 회원 2만2000여 명으로 시작한 빨간펜은 2002년에는 전 과목 학습지로 회원수가 47만명으로 늘었다. 장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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