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차 통과는 했는데…통행료 고지·납부 방식 '생소'
미납통행료 10배·11배로 불어날 때까지 인지 못한 사례 속출
카드사 제한된 사전등록서비스…하이패스 없으면 이용 불편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요금소 없이 자동으로 통행료를 부과한다고 홍보했던 신월여의지하도로(구 서울제물포터널)가 통행료 납부와 관련 민원에 시달리고 있다. 국내 최초로 무인으로 요금을 징수하는 ‘스마트톨링(smart tolling)’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익숙치 않은 미납통행료 고지 방식과 제한된 사전등록 서비스로 인해 시민들의 편의가 제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4월 16일 개통한 신월여의지하도로는 서울 서남권(신월IC)과 도심(여의대로, 올림픽대로)을 직접 연결하는 국회대로 하부 지하 50~70m의 지하도로다. 이용차량에 ‘하이패스’·‘서울시 바로녹색결제’·‘사전 영상약정 서비스’를 통해 자동으로 통행료를 부과하는 스마트톨링 시스템을 도입해 별도의 요금소 없이 신월IC에서 여의도까지 8분이면 도달한다.
17일 신월여의지하도로 미납금납부를 안내하는 서울터널주식회사 홈페이지에는 그러나 미납통행료 등 통행료 부과와 관련된 문의가 이달에만 260건 넘게 올라와 있다. 이중 다수는 무정차 통과후 미납통행료 결제·납부와 관련한 불편사항을 호소하는 내용이다.
하이패스 단말기가 없는 차량은 신월여의지하도로 운영사인 서울터널주식회사 홈페이지에서 ‘사전등록’ 서비스를 이용해 결제 신용카드를 등록하거나 무정차통과 후 미납된 금액을 납부해야 한다. 이때 미납금액을 고지하는 납부독촉장은 반송불필요 우편으로 발송된다. 서울터널주식회사 홈페이지에서도 미납통행료를 조회하고 납부할 수 있다.
문제는 이같은 이용방식이 운전자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기사화를 요청한 한 사용자는 “스마트톨링이라기에 정부 공과금 납부지로가 오거나 신용카드 결제가 자동으로 될 줄 알았는데 반송불필요 우편이 전달 수단이더라”며 “우편물을 제대로 못받은 데다, 늘상 이용하던 정부24와 교통민원24 등에서도 확인하는 게 아니어서 내야할 통행료가 11배로 불어난 뒤에야 알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현재 서울터널주식회사 홈페이지에는 10배·11배씩 요금을 내게 됐다는 유사한 고객민원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지만, 전화 연결과 답변 등이 지연돼 사용자들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사전등록서비스를 지원하는 카드사가 현재까진 6개사로 제한돼 있다는 점도 이용자 편의를 제한하고 있다. 하이패스 이외 방식으로 통행료를 납부할 수 있다고 홍보했지만, 사용하는 카드가 없다면 하이패스를 부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서울터널주식회사는 개통 당시 1개사에 국한됐던 사전등록 서비스 카드사를 현재 국민카드·신한카드·하나카드·현대카드·삼성카드·롯데카드까지 확대하고 향후 결제가능 카드사를 추가할 방침이다.
kacew@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