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상반기 온라인쇼핑 피해신고 분석
레저·문화·키덜트토이 1년 새 4.6배 급증
건강용품·의료기기, 55건 뿐 96.5% 급감
마스크 품절 없고, 캠핑족·사전예약 증가 탓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에서 레저용품과 문화상품 관련 전자상거래 피해가 1년 새 5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품절 대란을 빚기도 한 마스크가 수급이 원활해지면서 건강용품·의료기기 관련 전자상거래 피해는 97% 급감했다.
17일 서울시전상거래센터가 올해 1~6월에 접수된 소비자 피해상담을 분석한 결과다. 품목별 소비자 피해 현황을 보면 코로나 거리두기로 인한 소비 변화가 확인된다.
전체 피해상담은 298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936건에 비해 절반 가량으로 줄었다.
여전히 의류·속옷 관련 피해가 가장 많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의류 소비 자체가 둔화하면서 관련 피해상담은 지난해 상반기(1925건) 보다 55.6% 감소한 855건에 그쳤다. 신발·가방·패션잡화·귀금속도 지난해 상반기 478건에서 올해는 326건으로 32% 가량 감소했다.
마스크·손소독제를 포함한 건강용품·의료기기 피해는 지난해 상반기 1582건에서 올해 55건으로 96.5% 급감했다. 작년에는 코로나19 초기 수급 어려움으로 마스크 배송지연, 판매 거부 등 소비자 피해가 많았다.
‘집콕’과 ‘차박’의 영향도 확인된다.
문화·키덜트·레저용품 관련 피해는 올해 746건이 접수돼 지난해 상반기(161건) 보다 4.6배 가량 급격히 늘었다. 사전예약형태로 진행되는 피규어와 애니메이션 등 취미·문화 관련 상품의 배송지연, 상품하자 등의 피해가 잦았다.
가구·생활·주방은 184건에서 203건으로, 가전용전기제품·영상은 125건에서 146건으로 소폭씩 증가했다.
피해유형을 보면 ‘계약취소·반품·환급’이 1589건(53.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품불량·하자 384건(12.9%), 배송지연 368건(12.3%), 운영중단·폐쇄·연락불가 232건(7.8%), 계약변경·불이행 202건(6.8%) 순이었다.
피해 쇼핑몰의 유형은 인터넷쇼핑몰(2128건, 71.2%)과 오픈마켓(493건, 16.5%)이 대부분이었다. SNS (5.8%), 인터넷서비스(2.5%), 해외구매(1.2%)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를 통해 환불, 배상, 계약이행, 교환·수리 등 구제된 건은 전체의 45.4%인 1356건으로 나타났다. 피해 접수한 2건 중 1건 꼴로 구제받은 셈이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 등 전자상거래 관련 소비자 피해 상담 및 구제 전담기관으로 24시간 홈페이지(http://ecc.seoul.go.kr)를 통해 피해상담 및 신고접수를 받고 있다.
센터는 특정 쇼핑몰에서 배송지연, 청약철회 방해, 환급지연 등 소비자 상담이 한달 내 10건 이상 접수되고, 쇼핑몰 측의 처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피해다발업체로 간주, 센터 홈페이지 등에 쇼핑몰명을 공개해 소비자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사기사이트로 확인된 곳은 호스팅업체와 협조해 사이트 자체를 차단해 소비자 피해를 원천적으로 막고 있다. 지난 상반기 피해다발업체 3곳, 사기사이트 10곳의 이름이 공개됐다.
한영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코로나19와 소비트랜드 변화로 온라인쇼핑몰 이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다양한 소비자 피해도 생겨나고 있다”며 “쇼핑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피해를 예방하는 동시에 피해가 발생한 건에 대해선 빠르고 체계적인 피해구제로 소비자들의 안전한 온라인 쇼핑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