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춘식 의원 “지적 다음날에야 공문으로 받아”
“조사대상과 역학조사에 대한 부적절한 정보공유”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질병관리청이 7·3 집회에 참석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공문이 아니라 단체대화방을 통해 받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1일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이 질병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질병청 소속 공무원 4명(과장급 1명, 사무관 1명, 연구관 2명)은 지난달 19일 민주노총 관계자들과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을 만들었다. 이는 질병청이 민주노총에 7·3 집회 참가자에 대한 진단검사 이행 행정명령을 고시한 지 이틀 뒤다.
단체대화방에 참여한 공무원들은 민주노총 역학조사 담당자들로, 특히 한 명은 질병청장 직속 계열의 중앙역학조사반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측 참여자는 질병청의 답변 거부로 확인되지 않았다.
최 의원은 민주노총이 집회 참가자 4701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서를 이 단체대화방을 통해 최초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이 지난달 27일 질병청에 공식문서를 통한 제출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자, 질병청이 하루 뒤인 지난달 28일 같은 결과를 공문으로 다시 제출받았다고 한다.
또 질병청은 7·3 집회 전체 참가자 명단을 아직까지 제출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집회 참가자는 8000명으로 추산됐지만, 민주노총은 기존 4701명 검사자 외 추가 검사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최 의원은 “질병관리청이 정부의 행정명령에 따른 공식 조사업무를 민주노총과 사적인 공간인 채팅방에서 한 것과 코로나 확산으로 엄중한 시기에 조사기관이 조사대상과 부적절하게 역학조사에 대한 정보공유를 한 것이 문제”라며 “인사혁신처는 공무원들의 윤리복무 실태를 점검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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