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008년 세계 5위서 2018년 10위권 추락
닛케이 “日 제자리 걸음…특효약 없인 쇠퇴 불가피”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자연과학 분야 연구의 질적 측면에서 일본이 10년 전 세계 5위권에서 10위권으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세계 12위권에 올라 일본을 바짝 추격하는 형세다.
일본 문부과학성 산하의 과학기술·학술정책연구소는 영국 특허·학술 정보업체 ‘클라리베이트’ 자료를 근거로 주요 국가의 논문 수 등을 2008년(2007~2009년 평균)과 2018년(2017~2019년 평균)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를 10일 공개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연구자들이 인용하는 횟수가 상위 10%에 들어가는 이른바 ‘주목(注目) 논문’ 수에서 특히 일본의 추락이 눈에 띈다.
일본은 2008년 주목 논문 비중에서 4.3%의 점유율로 미국(34.9%), 중국(7.6%), 영국(7.0%), 독일(6.0%)에 이어 5위에 올랐지만, 10년 후인 2018년 2.3%로 10위로 추락했다.
한국은 2018년 2.1%의 점유율로 12위에 올랐다.
또한 주목 논문 수에서 2018년 4만219편을 기록해 3만7124편에 그친 미국을 사상 처음으로 제쳤다. 논문 수에서 미국은 10년 사이에 3%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중국은 약 5.1배로 급성장했다.
2008년 전체 주목 논문 비중에서 2위이던 중국 점유율은 7.6%에서 24.8%로 급등했다. 미국은 34.9%에서 22.9%로 내려앉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과학 논문의 수는 국가의 연구개발 활동을 측정하는 기본적인 지표라며 중국이 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분야를 중심으로 학술연구의 양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실력을 키워가고 있음이 확연하게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또한 닛케이는 미국, 중국 외에 한국, 독일, 프랑스, 영국 등의 연구논문이 늘고 있지만 일본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며 장기화하는 일본의 연구 능력 저하에 제동을 걸기 위한 특효약을 내놓지 않으면 과학기술의 쇠퇴를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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