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소통포럼에 우수 경찰관 첫 초빙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이 친구의 손을 잡아줬던 것처럼 또 내 손길이 필요한 아이의 손을 잡아주기 위해 내일도 학교로 갈 것입니다. 우리 학교전담경찰관은 그와 같은 친구들에게 희망이 되겠습니다.”
학교전담경찰관(SPO)으로 활약하고 있는 대구 서부경찰서 김진호 경위는 학창시절 소풍을 가지 못할 정도로 가난했던 집에 대한 불만으로 싸움, 가출을 반복하는 위기청소년이었다. 하지만 한 경찰관의 진심어린 충고가 그의 마음을 움직였고, 검정고시를 준비해 중·고등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다.
서른이 넘어 경찰에 도전한 김 경위는 7전 8기 만에 36세의 늦은 나이로 경찰 입직에 성공했다. 운명처럼 2015년부터 SPO 업무를 맡으면서 유년시절 방황했던 자신의 경험을 살려 학교밖 청소년을 발굴, 선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경위가 운영하는 야학, 힐링캠프 등 다양한 선도프로그램을 통해 방황을 끝내고 다시 공부를 시작한 학교밖 청소년 100여명 중 38명이 검정고시에 합격하는 뜻깊은 성과도 냈다. 최근에는 수년간 지도한 전과 2범 청소년이 고졸 검정고시 합격에 이어 대학에 입학하는 일도 있었다.
김 경위는 1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문화마당에서 열린 소통포럼에서 이 같은 학교밖 위기청소년 관리사례와 노하우에 대해 발표했다. 김 경위는 “변화의 첫 단추는 공부”라며 “학교밖 위기청소년 취업 프로젝트에 더 많은 기업들이 동참하길 희망한다”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
경찰청은 지난해 10월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소통포럼을 열어 각 국·관의 주요정책과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있다. 경찰청은 이날 김 경위를 시작으로 치안현장에서 활약하는 우수 경찰관을 월 1회 초빙해 업무 노하우를 직접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소통포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방역수칙을 고려해 발표 현장에는 김창룡 경찰청장을 비롯해 관련 국관 9명만 참석했다. 대신 시도경찰청 및 경찰서 직원 600여명은 영상회의로 시청했으며, 향후 교육자료화해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이 노하우를 공유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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