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멀티패밀리(임대주택) 대출채권 투자
글로벌 부동산펀드에 한국 자본 1/4 규모 참여···펀드 운용 발언권 확대 기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KTB자산운용이 미국 멀티패밀리(임대주택) 대출형 상품에 주로 투자하는 5500억원 규모의 해외대체투자 펀드를 조성했다.
해당 펀드는 미국 브릿지인베스트먼트그룹(Bridge Investment Group)이 운용하는 블라인드 펀드 Bridge Debt Strategies Fund 4호에 투자하는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로 연 9~11%의 수익을 목표로 한다. 펀드 조성에는 국내 8개 기관투자자가 참여했다.
멀티패밀리는 과거 금융위기 당시 오피스, 호텔, 리테일 등의 자산과 비교해 낮은 공실률과 안정적인 임대수익으로 위기 발생 시 가격하락 리스크가 적은 자산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해당 펀드가 집중 투자하는 중산층 대상 멀티패밀리는 현재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지속되는 가운데 물류센터와 함께 자산가격의 하락 없이 안정적 배당 수익을 내고 있는 코로나19 수혜 자산으로 각광받고 있다.
Bridge Debt Strategies Fund 4호는 북미, 중동 국부펀드 및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투자자로 참여하는 모집규모 약 2조4000억원의 펀드로 향후 3년간 미국 주요 도시 멀티패밀리 대출채권 및 이를 기초로 한 상품에 투자할 예정이다. 신규 일자리 창출 및 이주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미국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중산층이 거주하는 멀티패밀리 포트폴리오에 주택담보대출비율(LTV) 70% 전후 선순위 대출을 기초자산으로 한 유동화증권에 주로 투자해 수익을 추구한다.
펀드 자산의 50% 가량은 미국 국책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보증 기관인 프레디맥에서 멀티패밀리 선순위 대출을 기초로 발행하는 K-딜(Deal) 상품에 투자할 예정이다. K-Deal 상품은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부터 출시됐다. 현재까지 발행된 4200억달러 규모 K-Deal의 누적 손실률이 매우 낮아 높은 수익성 대비 안정적인 자산으로 평가 받고 있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글로벌 부동산펀드에 한국 자본이 약 4분의 1 규모로 참여하는 것은 무척 이례적인 일”이라며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로 펀드 운용과 공동투자 기회 등에 있어 한국 기관투자자의 발언권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B자산운용 대체투자부문은 2016년 설립 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북미, 유럽 선진국 상업용 부동산을 비롯해 인프라, 선박 등 50여 개의 해외대체투자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운용자산(AUM)이 3조5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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