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DGB·JB 금융지주
상반기 순이익 1조원 첫 돌파
증권 등 비은행 부문 비중 확대
부동산 활황 관련대출 ↑ ‘재미’
지방금융그룹이 부활했다. BNK·DGB·JB 금융지주의 상반기 총 순이익(지배주주지분)이 처음 1조 원을 돌파했다. 세 지주 모두 비은행 실적이 성장하며 이익을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대형지주사들이 금융당국의 총량 규제로 늘리지 못했던, 가계대출 부문에서 가파른 성장이 이뤄져 눈길을 끈다.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BNK와 DGB는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확대됐고, JB는 신용대출이 늘었다.
30일 각 금융지주의 실적발표를 보면 각 금융지주의 비은행 수익 기여도가 일제히 상승했다. BNK금융지주는 21.6%에 불과하던 비은행 순익기여도가 30%로 수준으로 상승했고, DGB금융지주는 하이투자증권 인수 이듬해 31%에 불과했던 비은행 손익기여도가 올해 6월 말 42%까지 급증했다. JB금융지주 역시 비은행 부문이 순이익에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한다.
BNK금융그룹과 DGB금융그룹에선 증권 계열사의 실적이 돋보였다. BNK투자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225억 원) 대비 188.9% 증가한 650억 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기업금융과 프로잭트파이낸싱 등에 집중한 결과다. DGB금융지주의 증권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전년 동기(481억 원) 대비 79.8% 상승한 865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증권 계열사가 없는 JB금융그룹은 JB우리캐피탈을 통해 비은행 이익을 실현했다. JB우리캐피탈은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548억 원) 대비 95.10% 상승한 1070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은행 계열사들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이 이자이익 상승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행의 원화대출금 중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작년 말 10조2281억원에서 11조3168억 원으로 10.6% 증가했다. 연초누계대비증감율이 기업자금 등 다른 원화대출금 항목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다. 경남은행 역시 주택담보대출액(9조4606억 원)이 연초 대비 10.2% 증가해 가계자금 대출금 잔액 증가율(11.8%)을 견인했다.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전국에서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가 부산”이라며 “경남지역도 워낙 침체돼 있다가 집값이 뛰니 대출 규모 자체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BNK와 같이 영남 지역 기반인 DGB대구은행의 주담대 비중도 작년 연말 16.0%에서 올 2분기 16.3%로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중도금·전세자금대출 등 가계일반대출은 17.3%에서 17.0%로 준 것으로 보아 주택담보대출이 가계일반대출의 몫을 가져온 것으로 풀이된다.
단 JB금융그룹의 경우 광주·전북은행 합산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9조3613억 원에서 8조9786억 원으로 4.1% 감소했다. 대신 신용대출 부문이 상승했다. 올 2분기 기준 JB금융그룹 신용대출 잔액은 3조3928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157억원보다 19%가 늘었다.
세 지주사의 기업금융 키워드는 단연 ‘부동산’이었다. 부산은행의 산업별 원화대출금 구성을 보면, 부동산업 대출(10조660억 원)이 전체 원화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4%로 압도적이었다. 연초 대비 9.2%나 증가했다. 경남은행의 부동산업 대출잔액(4조1365억)도 연초 대비 4.7% 증가해 전체 원화대출에서 12%를 차지했다.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띄는 상황에서 재건축·재개발 대출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JB우리캐피탈도 고수익 상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하다보니 기업 일반 및 부동산 대출 비중이 19.7%에서 20.9%로 1.2% 늘었다. 이와 함께 경쟁이 심화되는 신차승용보단 수익성이 높은 중고승용에 집중, 중고차금융 자산 규모도 함께 증가했다.
DGB대구은행도 기업 원화대출금 구성을 보면 작년 동기 6조2633억 원으로 14.9% 차지하던 비중이 올 상반기 7조1368억 원으로 15.1%까지 증가했다. 홍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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