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경 오산시의원 “이재명캠프 안민석 고발”
경선 갈등 과열...‘수사기관 고발전’까지 등장
안 의원 측 “당원 대상 등록 확인용” 해명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이 대선 경선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 불법 의혹이 있다며 같은 당 국회의원을 고발하겠다고 나섰다. 당내 대선주자 간 경쟁이 지지세력간 법적 공방까지 이어지며 과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 소속 경기 오산시 한은경 시의원은 해당 지역구의 안민석 의원이 국민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 지역당원들에 모집 할당량을 주고 불법 개인정보수집을 하고 있다며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한은경 시의원은 29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안 의원이 대선 경선 국민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 개인정보를 불법 이용하고 있다”며 “자료가 정리되는대로 안 의원을 당 선관위와 경찰, 중앙선관위에 고발하겠다”고 했다.
지난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 재외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을 맡은 바 있는 한 시의원은 “안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산시 지역위원회가 중앙당이 만든 (온라인용) 선거인단 모집 페이지 외에 별도의 페이지를 함께 만들어 신청자의 전화번호와 당원 여부, 추천인 등을 요구했다”라며 “지역 소속 정치인들에게는 할당량을 주며 개인정보를 편법으로 수집,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위원회가 SNS 등을 통해 공유한 선거인단 모집 홍보 온라인 게시물은 중앙당에서 제작한 선거인단 모집 페이지 외에 별도의 링크를 통해 당원 여부와 연락처 등 개인 정보 등을 입력하도록 했다. 당원이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이용 동의 없이 입력을 요구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게 한 시의원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안 의원 측 관계자는 “해당 페이지는 일반인이 아닌 당원의 선거인단 가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의도였다. 지역위원회에서는 당원을 상대로만 배포했는데, 일부가 지인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일반인의 개인정보가 수집되는 부분은 미쳐 생각하지 못 했다”라며 “당원 정보의 경우, 이미 갖고 있는 정보이기 때문에 한 의원이 주장하는 개인정보 불법 수집 주장과는 맞지 않다”고 했다.
한 시의원의 문제제기를 두고 당내에서는 경선후보 지지자 간 설전도 벌어졌다. 안 의원이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총괄특보단장을 맡은 것을 두고 타 후보를 지지하는 일부 당원들이 당원 게시판 등에서 비판에 나선 것이다. 한 민주당 지역 관계자는 “지역위원회 차원에서 모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만든 확인용 페이지로, 특정 후보 캠프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일부 당원의 문제제기가 있어 관련 모집 페이지는 즉시 종료 조치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내에서 경선 과정을 둘러싸고 수사기관 고발이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당내에서는 유력 후보간 경쟁이 과열되며 당내 파열음이 커졌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유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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