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9시까지 1514명
위중증 환자 286명, 3주새 2배 늘어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주말·휴일을 지나며 다소 주춤했던 하루 확진자 수는 어제 1900명에 육박하며 최다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오늘은 신규 확진자 수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514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712명보다 198명 적었다. 밤 시간대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더라도 1600명 안팎, 많으면 1700명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은 최근 비수도권 곳곳에서 더 빠르게, 넓게 퍼지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일부터 22일째 네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이날로 23일째가 된다.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1595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1495명에 달한다.
문제는 정부의 고강도 방역대책이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도권의 4단계 조치가 이미 3주째 시행 중이지만 확산세는 좀체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실제 수도권의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주 초반인 지난 26∼27일 이틀간 749명, 771명을 기록하며 700명대 중반까지 떨어졌으나 전날에는 1212명까지 치솟으며 최다를 기록했다.
비수도권 역시 충청·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 증가세가 가파르다. 전날 0시 기준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611명으로 이번 4차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600명 선을 넘었다. 지난해 2∼3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쏟아졌던 1차 대유행 이후 첫 600명대이기도 하다.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는 점 또한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전날 0시 기준 국내 위중증 환자는 총 286명으로, 일주일 전(214명)보다 72명이나 늘었다. 하루 확진자 수가 1천명 아래였던 지난 6일(144명)과 비교하면 3주새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방역당국은 내주까지 유행 상황을 지켜보면서 필요시 추가 방역강화 대책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수도권의 유행 증가세를 차단해 정체 양상으로 만드는 데까지는 도달한 것으로 본다"면서도 "수도권에서 4단계를 시행한 지 2주가 지나고 있는 시점이기에 효과들을 지켜보면서 좀 더 강한 방역 조치들이 필요할지 여부 등도 함께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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