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확산세에 우세종 시기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

최근 수도권 풍선효과와 델타형 바이러스 확산으로 강원 강릉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24일 경포해수욕장 백사장이 한산하다. 강릉은 비수도권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19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됐다. [연합]
최근 수도권 풍선효과와 델타형 바이러스 확산으로 강원 강릉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24일 경포해수욕장 백사장이 한산하다. 강릉은 비수도권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19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됐다. [연합]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형' 변이가 조만간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6일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지난주 델타 변이(검출률)가 전체 감염자의 48%까지 올랐는데, 빠르게 늘고 있어 이번주 상황을 봐서는 50%를 넘지 않을까 하는 예측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델타형 변이는 최근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으로도 급속도로 퍼져가고 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델타형 변이 검출률은 6월 4주차(6월 20∼26일)엔 3.3%에 불과했으나 7월 3주차(7월 18∼24일)에는 48.0%로 올랐다. 약 한 달 새 44.7%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5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 당국은 그동안 '8월 중에는'(7월 8일), '수주 내에'(7월 20일) 등의 시기를 제시하며 델타형 변이가 국내에서 우세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내다봤는데 그 시점이 더욱 빨라진 셈이다.

다만 정부는 변이 대응에 있어 크게 달라지는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변이 바이러스라고 해서 특별히 전파 양상에 있어 다른 점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전파 속도가 빠르고 전파력이 강하다는 것이지, 비말(침방울)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감염되거나 특수한 대상에게 더 높은 전파력을 보이는 등 특성이 다른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파 특성이 다르지 않은 상황에서 방역적 대응 전략이 달라지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정부는 델타 변이의 빠른 확산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손 반장은 "여러 자료를 볼 때 델타 변이는 전파 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전파력이 강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며 "통상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나 방역 대응 전략에서 놓치게 되는 부분, 즉 전파력을 충분히 억제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보다 강하고 빠른 조처를 통해 (확산세를) 차단하는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최근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연장 시행, 비수도권 일괄 3단계 상향 조치 배경에 대해 "전파 속도 자체가 과거 2·3차 유행 때보다 상당히 빠르다는 점 때문에 지역사회 내 숨은 감염자, 조용한 전파를 걷어내기 위한 목적에서 시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