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야권 대권주자 15명...정권교체 자신감”
“野 강력한 주자 없어...유력주자들 불확실성”
“이준석 대표는 90점”...소통엔 아쉬움 드러내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사이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진정제’”라면서도 “다만 지금 필요한 건 사이다나 진정제가 아닌 정확한 처방과 임상실험을 거친 백신과 치료제”라고 말했다. 제주지사 재선으로, 풍부한 행정 경험 등이 다른 유력주자들보다 우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원 지사는 범보수 야권에서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주자군만 15명을 넘어선 것과 관련해 “자신감과 자강의 표현이고, 정권교체 에너지가 많아 좋은 현상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야당이 모든 선거에서 패배하면서 정말 망가질대로 망가져있었는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이준석 당대표 선출 등 과정을 거치면서 다시 국민 신뢰받는 국민 정당으로 새롭게 혁신할 수 있는 상황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내부적으론 자강을 해야된다는 의지가 생겨나고 있고, 외부적으론 문재인 정권이 결정적인 실수 많이 하고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다 보니까, 국민들이 정권교체에 대한 의지가 기본적으로 높아져 있는 것”이라며 “그런 두가지 상황이 맞아떨어지면서 많은 주자들이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 등 스포트라이트 받고 있는 현상에 대해서도 “(조명을 못받는) 우리 자신부터 반성을 한다.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메시지와 행동을 못보여줬다. 능력이 부족했거나 게을렀기 때문”이라고 진단하면서도 “앞으로 자강 노력으로 (극복해)갈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력주자로 꼽히는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에 대한 견제도 잊지 않았다. 그는 “앞으로는 후보가 추려져서 유력주자들의 경쟁으로 갈 것이다. 대선주자들이 많은 것은 아주 강력하거나 ‘대세론’ 형성할 정도의 강력한 주자가 없기 때문”이라며 “지금 유력주자들이 어디까지 갈지도 불확실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내 유력 주자들에 대해서도 “4년 전 선거 나가서 패배했던 분들”이라며 “국민들이 볼 때 새롭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경선국면에서) 계단식의 붐업 등이 당 전체의 전략”이라면서 “그런 면에서는 외부 주자들이 상당한 역할들을 하고 있어 고마운 면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강하지 않는 당은 존재가치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30대 당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한달 반 성적에 대해서는 “100점 만점에 90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줬다. 그는 “아직은 잘하고 있다. 순항중”이라면서도 “대표성은 소통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10점을 뺀 이유를 설명했다. 원 지사는 이 대표가 여당과 전국민 재난지원금 합의한 것을 두고 “실망스러운 판단”이라고 직격한 바 있다. 특히 “당대표가 대표성을 가지고 이야기할 때는 당내 소통이 먼저”라면서 “‘당대표’라는 직함에서 대표성이 생기는 것이 아니고 소통에서 생긴다”고 부연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과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환영”이라면서도 “그분은 나라를 걱정하고 사경을 헤매던 보수정당을 국민 정당으로 가는 길에서 역할을 하셨기 때문에, 함께 하자고 말씀드리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언제든지 조언을 구할 생각”이라고 했다. 강문규·정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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