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엄중’ 4단계 첫주말
市, 방역규칙 어긴 14곳 적발
‘사랑제일교회’ 대면예배 강행
민주노총집회 참가 3명 확진등
정치세력화된 단체에 악몽 재연 우려
‘종교시설의 방역 수칙 위반’과 ‘도심 대규모 집회’. 코로나19 집단 확산세 우려를 키웠던 키워드가 4차 대유행 문턱에서 또다시 등장했다. 앞서 코로나 방역을 위협했던 신천지 예수교와 보수단체 집회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다. 방역당국이 정치세력화 된 좌우파 단체에 휘둘려 방역 사각지대를 방관했다는 비판도 이어진다.
문재인 대통령 퇴진 집회를 이끌었던 전광훈 목사가 이끌고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적용 이후 첫 일요일인 18일 대면예배를 강행해 유사 신천지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150여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되는 해당 대면예배는 12일 종교시설 대면 집회를 금지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위반한 채 강행됐다.
이날 합동 현장점검에 나선 문화체육관광부·서울시·성북구는 교회 측 반발로 내부 확인조차 하지 못했다. 시와 자치구는 과태료 부과 등의 조치를 위해 유튜브 등 예배 중계영상 등을 추가로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교회 측은 이날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해 셀프 검사를 진행하는 등 방역 대책을 세웠다고 주장하며 정부의 방역대책까지 비판하고 나섰다. 이날 사랑제일교회·전광훈 목사·변호인단은 성명문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사기·국민말살 방역은 따라야 할 것이 아니라 국민 불복종 운동으로 반드시 무너뜨려야 할 최악의 적폐”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자가검사키트의 위음성(가짜 음성) 확률이 높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고 서울시 역시 PCR 검사의 보조적 수단으로 권장하고 있는 만큼, 교회 측 방역대책을 향한 우려의 시선은 이어진다.
사랑제일교회의 대면예배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야기한 신천지예수교조차 최근 온라인 기도회를 열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져 더욱 비판 받고 있다. 같은 날 신천지예수교는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전성도 기도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신천지예수교는 지난해 2월 18일 첫 관련 확진자를 배출한 뒤, 5000명 이상의 대량 집단감염을 유발한 곳이다.
이달 3일 좌파 단체 민주노총이 개최한 ’7·3 민주노총 노동자대회‘에서도 최근 확진자 3명이 발생해 우려를 키웠다. 집회가 열린 지난 3일은 코로나 일일 신규확진자 수가 700~800명대 규모까지 급증하기 시작한 시점이다. 집회 전후로 집단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지만, 정부는 집회 후 2주 가까이 지난 시점에서야 전체 참석자를 대상으로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발령해 늑장 대응 논란을 키웠다. 당시 참석한 8000여 명에 대한 전수조사에는 상당 시일과 인력이 필요해 서울시와 자치구의 인력부족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전망이다.
최악의 행정력 낭비 상황 속에서도 민주노총은 선제검사에 협력은 하겠지만 집회 참석자가 해당 집회에서 감염 됐다고 판단할 근거가 없다고 반박에 나섰다. 민주노총은 18일 성명을 내고 “일반적인 잠복기를 경과하는 시점에서 나온 결과를 가지고 마치 7월 3일 대회가 주요 감염원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발표는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김유진 기자
kacew@heraldcorp.com

